
오랜만에 필드에 나선 이청용(왼쪽)이 맨U의 웨인 루니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청용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크리스털 팰리스를 꺾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리그 4위 진입을 향해 더욱 박차를 가했다.
20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맨U는 크리스털 팰리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즌 승점 59(17승8무9패)를 기록한 맨U는 4위 아스날(승점 60, 17승9무7패)에 승점 1점차로 육박했고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1, 18승7무9패)에도 승점 2점차로 따라붙었다. 아스날은 21일 웨스트브롬과의 경기가 남아있다.
이날 크리스털 팰리스는 거의 두 달 반 만에 이청용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청용이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 2월12일 왓포드와 정규리그 경기 이후 처음이며 선발 출전은 2월1일 본머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이청용은 크리스털 팰리스가 맨U전 직후 24일 왓포드와의 FA컵 4강전에 대비해 선수들을 로테이션 시키면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은 이날 전반 9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문전에서 헤딩 패스, 에마뉴엘 아데바요르의 오른발 슈팅을 끌어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고 전반 42분엔 오른쪽 돌파 후 크로스를 올리다가 수비수에 저지당했다. 이청용은 후반 15분 교체아웃됐고 유럽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이날 이청용에게 팀에서 3번째로 낮은 평점 5.92를 줬다.
한편 맨U는 경기시작 4분 만에 왼쪽을 돌파한 마테오 다르미안의 크로스를 크리스털 팰리스 수비수 데이미안 들레이니가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 골문에 볼을 차넣는 자책골이 되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어 후반 10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다르미안이 달려들며 가슴으로 볼을 떨군 뒤 대포알같은 왼발슛을 뿜어 왼쪽 골대에 맞고 골네트를 흔든 추가골을 뽑아내 승기를 굳혔다.
한편 리버풀은 에버턴을 4-0으로 대파하고 승점 54로 리그 7위를 달렸다. 또 웨스트햄은 왓포드를 3-1로 꺾고 승점 56으로 6위를 유지했다. 리버풀은 웨스트햄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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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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