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스전서 첫 연투·경기 지연 등 악조건 속에 1이닝 2실점
▶ 팀 리드는 지켜 빅리그 첫‘홀드 기록…ERA 2.08로 점프

오승환은 컵스전에서 2안타로 2점을 내줘 메이저리그 데뷔 후 7게임째 이어왔던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19일 컵스와의 2차전에서 등판을 마친 뒤 덕아웃에 서 있는 오승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무실점 행진이 시카고 컵스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오승환은 20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홈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카디널스가 4-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는데 1이닝동안 2안타와 포볼 1개로 2점을 내줘 메이저리그 데뷔 후 8번째 등판 만에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그의 2실점에도 불구, 4-3으로 리드를 지킨 카디널스가 8회말 1점을 보태 결국 5-3으로 승리하면서 오승환은 공교롭게도 빅리그서 실점을 기록한 첫 날 제1호 ‘홀드’ 기록도 함께 얻었다. ‘0’의 행진을 이어오던 오승환의 평균자책점(ERA)은 2.08로 점프했다.
전날 2차전에서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고 7게임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던 오승환은 이날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이틀 연속 등판했다. 이날 경기가 7회초 컵스 공격이 끝난 직후 쏟아진 폭우로 중단된 뒤 무려 3시간21분을 기다린 뒤 재개되면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겹친 악조건 속에 흔들렸다. 무엇보다 빠른 볼이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컵스의 파워풀한 왼손타자들을 상대하는데 애를 먹어야 했다.
오승환은 컵스의 1번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2루쪽 내야안타를 맞은 뒤 다음 타자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포볼을 내줘 바로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다음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2루 주자가 3루로 진루한 데 이어 앤서니 리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빅리그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2루 땅볼-야수선택으로 잡아냈지만 3루 주자가 홈인하면서 두 번째 실점을 한 오승환은 타미 라스텔라를 센터플라이로 잡고 4-3 리드를 유지한 채 힘겹게 이닝을 마감했다. 오승환은 이 이닝에서만 30개(스트라이크 19)의 공을 던져야 했다.
하지만 카디널스는 8회말 공격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적시타로 5-3으로 달아난 뒤 9회 클로저 트레버 로젠탈이 컵스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끝내 시리즈 2연패 뒤 1승을 거두며 싹쓸이를 면했다. 시즌 8승7패가 된 카디널스는 NL 중부조 선두 컵스(11승4패)와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는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도 상대선발로 우완 대니 살라자르가 나서면서 3경기 연속으로 벤치를 지켰다. 전날 1차전에서도 인디언스 선발로 우완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나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대호는 이날도 끝내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 21일 시리즈 최종전에도 인디언스 선발은 우완 코디 앤더슨이 예정돼 있어 이대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리너스(6승8패)는 이날 2차전에서 2-1로 승리, 시리즈 1승1패를 기록했다. 왼손타자인 주전 1루수 애덤 린드는 이날 3타수 1안타 1포볼 1득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 .19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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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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