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챔피언스리그 , 4강 홈 1차전서 레알 마드리드와 0-0
▶ 호날두 부상으로 결장, 2차전도 불투명

맨시티 골키퍼 조 하트가 후반 37분 골문 바로 앞에서 페페의 강슛을 몸으로 막아내고 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나선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가 1차전 홈경기에서 골키퍼 조 하트의 막판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막강 우승후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0-0 무승부를 이뤄냈다.
26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맨시티는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으로 결장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접전을 펼친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이로써 대망의 결승티켓은 다음달 4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주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호날두를 아예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고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로 공격라인을 짰다. 전날 지네딘 지단이 100% 회복됐다고 말했던 호날두는 이날 경기전 테스트에서 경기에 나설 상황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엔트리서 제외된 뒤 스탠드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맨시티는 골잡이 서지오 아게로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다비드 실바와 케빈 드 브루이너를 2선에 배치했다.
전반 양팀은 신중한 탐색전으로 일관, 두 팀 합쳐 슈팅이 4개,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는 범전을 펼쳤다.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의 막강한 파괴력을 경계하는 모습이었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적지에서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했다.
후반들어 양팀은 보다 공격적인 모습으로 전환했으나 여전히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9분 토니 크루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서지오 라모스가 헤딩으로 연결한 볼을 골키퍼 하트의 가슴에 안겼다. 후반 26분 헤세의 헤딩슛은 크로스바 위쪽에 맞고 아웃됐다.
갈수록 주도권을 잡아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종반 잇달아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으나 두 번 모두 하트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35분 크루스의 오른쪽 코너킥을 카세미루가 헤딩으로 연결한 볼은 하트가 감각적으로 뻗은 왼발 끝에 살짝 걸리며 골대 밖으로 나갔다.
이어 2분 뒤 또 다른 왼쪽 코너킥에서 베일의 머리에 맞은 볼은 골문 바로 앞에 있던 페페에게 연결됐고 페페가 골라인 2미터 앞 노마크상태에서 때린 회심의 왼발슛은 몸을 날리며 막아선 하트의 가슴을 강타하고 튀어나갔다.
하트의 잇단 결정적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왼쪽 바로 외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드 브루이너의 슛이 레알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에 막히며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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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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