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 3점포 폭발…최근 22타수 2안타 부진 끝내
▶ 오리올스, 레이스 꺾고 3연패 마감…김현수 결장

오리올스의 톱타자 조이 리카드(오른쪽)가 슬럼프 탈출을 알리는 스리런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밀어내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찬 조이 리카드(25)가 화끈한 결승 3점포를 터뜨리며 시즌 첫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리카드는 27일 탬파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3차전에서 변함없이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5회초 3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뿜어내 0-0의 균형을 깨뜨렸다. 오리올스는 이날 단 3안타의 빈공에도 불구, 이 홈런 한 방으로 3-1로 승리, 3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그리고 리카드는 시즌 첫 슬럼프를 화끈하게 탈출했다.
올 시범경기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김현수가 자리로 예정됐던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찬 리카드는 시즌 개막 후에도 첫 4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맹위를 떨치며 오리올스의 개막 7연승 스타트를 이끌었고 지난 21일까지 타율 .350을 기록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최근 5경기에서 리카드는 20타수 2안타의 깊은 슬럼프에 빠졌고 이로 인해 타율도 .288까지 떨어졌다. 덩달아 오리올스도 마지막 26이닝에서 단 1점을 뽑는데 그치면서 3연패의 늪에 빠지자 볼티모어 현지 언론에서는 이제 그를 가끔 쉬게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톱타자 자리에서 공격을 이끌었던 리카드가 잠잠해지면서 팀 타선도 함께 침묵하자 그가 슬럼프에 있는 동안 김현수에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그동안 김현수를 철저하게 외면해왔던 벅 쇼월터 감독마저 27일 경기에서 리카드에 휴식을 주고 김현수를 선발로 내보내는 것을 고려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레이스 선발로 왼손투수인 맷 무어가 선발로 나서는 데다 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가 외야가 넓어 외야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현수 대신 리카드를 투입하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주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4연전 시리즈 가운데 3경기에 화이트삭스가 왼손투수를 내보내는 것도 고려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당분간은 리카드를 계속 믿어보겠다는 말이다.
그리고 리카드는 이날 경기 3번째 타석에서 결승 3점포를 터뜨리며 쇼월터 감독에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나머지 3타석에선 삼진 1회 포함, 안타가 없어 4타수 1안타에 그치며 타율은 .286으로 더 떨어졌지만 이날 승부를 가른 한 방을 때리면서 팀 승리를 견인해냈다.
그리고 이와 함께 한가닥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던 김현수의 출장 가능성은 다시 멀찌감치 멀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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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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