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리츠 2득점 모두 뽑아 컵스전 첫 승 견인
▶ 박병호도 2안타 2득점 활약, 이대호는 ‘무안타’

강정호가 9회초 솔로홈런을 뽑아낸 뒤 홈으로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왼쪽은 컵스 캐처 미겔 몬테로. [AP]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시즌 4호 홈런과 2호 2루타 등 2안타로 팀의 2점을 혼자서 뽑아내며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파이리츠가 5연패 뒤 첫 승을 거두는데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강정호는 15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주말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 7회초 0-0으로 팽팽히 맞선 경기에서 우중간 2루타를 때려 선취타점을 올린 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결과적으로 결승점이 된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파이리츠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타율은 .292(24타수 7안타)로 올라갔고 특히 7안타 중 장타가 6개(홈런 4개, 2루타 2개)나 돼 장타율이 .575, OPS(출루율+장타율)이 1.232에 달하고 있다. 올해 컵스를 상대로 첫 5경기에서 모두 일방적인 완패를 당했던 파이리츠는 이날 에이스 게릿 콜이 8이닝동안 컵스 강타선을 산발 3안타 무실점 8삼진으로 완벽하게 틀어막는 역투와 막판 강정호의 맹타에 힘입어 아슬아슬한 1점차 승리를 거두고 컵스를 상대로 고대하던 첫 승을 따냈다.
컵스의 왼손선발투수 존 레스터에게 6회까지 노히터로 눌리던 파이리츠는 7회초 1사후 스탈링 마테의 우전안타로 마침내 포문을 열었다. 이어 마테의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레스터의 시속 92마일짜리 빠른 볼을 밀어쳐 우중간을 뚫는 2루타를 치며 마침내 0의 균형을 깨고 레스터를 강판시켰다.
강정호는 이어 1-0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9회 1사 후 들어선 다음 타석에선 컵스의 클로저 헥터 론돈과 대결했다. 시속 96~97마일의 강속구를 뿌리는 론돈은 패스트볼에 강한 강정호를 의식한 듯 첫 6개의 공을 모두 슬라이더로 던진 뒤 풀카운트에서 기습적인 96마일 몸쪽 빠른 볼을 던졌으나 강정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컵스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하면서 결국 이 홈런은 파이리츠에 승리를 안겨준 천금의 득점이 됐다.
한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는 시즌 7번째 멀티히트를 때리고 2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이날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올해 두 번째로 4번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인디언스 우완 선발 트레버 바우어를 상대로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시즌 5호 2루타를 때린 뒤 에디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팀의 선취득점을 올렸다.
이후 다음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선 박병호는 팀이 3-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이후 로사리오의 2타점 3루타로 홈을 밟아 이날 멀티히트-밀티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낸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257(105타수 27안타)로 올랐다. 트윈스는 5-1로 승리, 8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힘겹게 시즌 10승(26패) 고지에 올랐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는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5일만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매리노스는 에인절스에 0-3으로 영패해 주말 홈 3연전 시리즈를 모두 패하고 말았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돌아선 뒤 다음 두 타석은 외야플라이와 투수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타율은 .250(52타수 13안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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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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