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치 경찰 부상 속출 ‘흑인 목숨도 소중’ 확산
▶ 시위자 200여명 체포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아침까지 이어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94번 프리웨이 점거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스타 트리뷴]
전국적으로 흑인을 향한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다시 확산되면서 일부 시위대가 폭력화돼 곳곳에서 200여명의 시위참가자들이 체포되고 경찰 수십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관련 시위 사태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텍사스주 달라스 시위에서 백인 경찰 5명이 매복했던 총격범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직후 소강상태였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재점화해 일부 지역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도로가 봉쇄되는 등 상황이 격화하고 있다.
LA를 비롯한 남가주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폭력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주말에 이어 이번주 초까지 각지에서 시위와 집회가 예정돼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시카고와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 등에서 시위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최소한 198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위 진압 과정에서 약 27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인트폴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94번 고속도로에서 대치하면서 최소 5명의 경찰관이 시위대가 던진 유리병과 폭죽, 돌 등에 맞아 다쳤다. 200여 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자 경찰은 연막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고 해산 과정에서 경찰은 50여명을 체포했다.
배턴 루지에서도 항의 시위가 진행됐다. 이곳에서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을 이끄는 저명한 사회 운동가인 디레이 매케손을 포함해 125명이 체포됐다. 배턴루지 경찰 당국과 시위대 측에 따르면 매케손은 지난 9일 밤 에어라인 고가 인근을 걷다가 체포됐으며 정확한 체포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매케손은 경찰서에서 밤을 샌 뒤 10일 풀려났다.
LA 인근에서는 10일 오전부터 샌타모니카, 롱비치, 샌타애나, 팬 퍼시픽 팍, 잉글우드 등지에서 하루 종일 시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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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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