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꽃접전서 미켈슨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정상 등극
▶ 마지막 날 8언더파 63타 기염… 스웨덴 남자선수론 최초

헨리크 스텐손이 18번홀에서 마지막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AP]
헨리크 스텐손(40)이 제145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 골프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메이저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적어내며 필 미켈슨을 3타차로 따돌리고 스웨덴 남자선수로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클라렛 저그에 입을 맞추는 스텐슨. [AP]
17일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06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스텐손은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고 8언더파 63타의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그와 우승다툼을 한 유일한 선수인 미켈슨도 이날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스텐슨의 맹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텐손은 나흘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미켈슨(17언더파 267타)를 3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의 감격을 누리며 우승상금 117만5,000파운드(155만달러)를 챙겼다. 또한 지난 2013년 이 대회에서 미켈슨에 3타차로 뒤져 준우승을 차지했던아쉬움도 3년 만에 깔끔히 씻어냈다.
스텐손의 우승스코어 20언더파264타는 1993년 로열 세인트 조지에서 열린 대회 때 그렉 노만(호주)이세운 이 대회 최저타 기록(267타)을3타 경신한 것이다. 또한 언더파 기준으론 2000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타이거 우즈가 세운 19언더파를 1타 앞선 신기록이다.
궁극적으로 3위를 차지한 J.B. 홈스의 스코어는 6언더파 210타로 2위 미켈슨과 11타, 스텐슨과는 14타차가 났다. 말 그대로 스텐손과 미켈슨의‘ 투톱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디 오픈‘ 결승전’이었고 두 선수 모두 눈부신 플레이로 불꽃 튀는 샷대결이 이어졌다.
전날까지 미켈슨에 1타차로 앞섰던 스텐손은 이날 첫 홀에서 보기를범해 버디를 잡은 미켈슨에 오히려 1타차 2위로 떨어졌으나 바로 다음 2홀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로 올라섰고 4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이글을 잡은 미켈슨에 다시 타이가돼 공동선두로 내려가는 등 초반 시소게임으로 접전을 예고했다.
이후 12번홀에서 다시 타이가 된스텐손은 14번홀에서 25피트짜리 퍼티펏을 성공시켜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선 뒤 15번홀에선 36피트나 되는롱 버디펏을 홀컵 바닥에 떨어뜨려 2타차로 앞서가며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 승부가 결정적으로 스텐손 쪽으로 기운 것은 16번홀이었다. 투온에성공한 미켈슨이 회심의 이글퍼트를시도했으나 볼이 홀컵 바로 옆에 멈춰서면서 버디에 그쳤고 스텐손의 버디펏이 들어가면서 2홀 남기고 2타간격이 유지됐다. 승리를 확신한 스텐손은 마지막 18번홀에서 15피트짜리버디펏마저 놓치지 않고 성공시켜 63타의 메이저 최소타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자축했다.
한편 세계랭킹 4위 로리 맥킬로이는 이날 4언더파 67타를 치며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고 2위 더스틴 잔슨은 공동 9위(2언더파 282타)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22위(1오버파 285타),3위 조든 스피스(미국)는 공동 30위(2오버파 286타)에 그쳤다. 한인선수로는 케빈 나가 데이와 같은 공동 22위 그룹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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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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