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골프 꿈나무들 오늘 우승도전
▶ 성은정, 남가주 출신 안드레아 리 상대 US 걸스주니어 2연패 도전, 호주 한인 이민우는 US 아마추어 결승서 미국의 굿윈과 패권 다툼

US 걸스주니어 결승에서 맞붙는 성은정(왼쪽)과 안드레아 리.
USGA(미 골프협회)가 주최하는 주니어 골프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인 US 아마추어와 US 걸스 주니어에서 한인선수들이 맹위를 떨치며 결승에 진출, 우승에 도전하고 나섰다.
22일 뉴저지 파라무스의 더 릿지우드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제68회 US 걸스 주니어 준결승전에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 용인 출신의 성은정(16)은 역시 한국에서 온 손유정(15)에 4홀차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이 대회에서 45년 만에 타이틀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성은정은 결승에서 남가주 허모사비치 출신 한인 안드레아 리(17)와 타이틀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안드레아 리는 또 다른 한국선수인 최혜진(16)을 상대로 시종 엎치락뒤치락 하는 대접전 끝에 마지막 두 홀을 버디로 따내 극적인 1홀차 역전승을 거두고 생애 첫 US 걸스주니어 결승에 진출했다. 36홀 매치플레이로 펼쳐지는 이들의 결승전은 23일 오전 10시30분(LA시간)부터 케이블채널 FS1으로 중계된다.
이날 벌어진 4강전은 3명의 한국선수와 1명의 미주한인 선수의 대결로 펼쳐져 여자골프에서 한인선수들의 초강세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성은정은 이날 손유정을 상대로 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중반 9, 10, 11번홀을 내리 따내 4홀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은 뒤 15번홀까지 4홀차 리드를 지켜 승부를 끝냈다. 성은정은 지난 1969년부터 71년 홀리스 스테이시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이후 45년 만에 처음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호주 출신 이민우는 미주 한인선수 유진 홍을 1홀차로 따돌리고 US 아마추어 결승에 올랐다.
한편 남가주 허모사비치의 미라코스타 하이스쿨을 졸업하고 올 가을 스탠포드에 진학 예정인 안드레아 리는 이날 최혜진과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일진일퇴의 숨 막히는 대격전 끝에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쓰며 생애 첫 US 걸스주니어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드레아 리는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최혜진에 1, 2번홀을 빼앗겨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당했으나 4, 6번홀을 따내 균형을 맞췄고 7번홀에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가 8번홀에서 만회해 평행선을 이어갔다. 11번홀에서 다시 최혜진에게 버디로 홀을 내준 안드레아 리는 12번홀에서 버디로 응수, 다시 균형을 맞춘 뒤 14번홀에서 상대의 더블보기에 편승, 이날 첫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최혜진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15번홀 버디로 다시 균형을 맞춘 뒤 16번홀에서 리드를 되찾아가 안드레아 리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안드레아 리는 마지막 뒤집기 드라마를 남겨놓고 있었다. 17번홀에서 15피트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균형을 맞춘 안드레아 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최혜진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8피트짜리 다운힐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완성시켰다.
한편 테네시 울터와의 디 어너스코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69회 US 주니어 아마추어에서는 호주 출신 한인선수 이민우(17)가 결승에 올라 미국의 노아 굿윈(16)가 23일 36홀 매치플레이로 패권을 다투게 됐다. 이민우는 이날 플로리다 출신 한인선수 유진 홍을 맞아 전반 내내 앞서가다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12, 13, 1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유진 홍은 15번과 17번홀을 따내 1홀차로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끝내 전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굿윈은 뉴저지 출신 한인선수 잔 박을 20번째 홀에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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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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