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대망의 ‘슈퍼볼’ 놓고 대장정

NFL 시즌 개막…덴버 브롱코스-캐롤라이나 팬서스 간 시즌 첫 경기
미국의 최대 스포츠 행사인 프로풋볼(NFL) 시즌이 8일 덴버 브롱코스와 캐롤라이나 팬서스 간 슈퍼볼 리턴매치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했다.
지난 2월 슈퍼볼 50에서 격돌했던 덴버와 캐롤라이나는 이날 오후 덴버 홈구장인 덴버 스포츠 어소리티필드에서 시즌 킥-오프 게임으로 맞붙었다.
직전 슈퍼볼에서 맞붙은 팀들이 다음 시즌 첫 게임에서 또다시 겨루는 것은 1970년 미네소타 바이킹과 캔자스시티 치프스 간 리턴매치 이후 처음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덴버는 이날 7개월 만에 설욕을 노렸던 캐롤라이나를 누르고 첫 승을 따냈다. 이번 경기도 지난 슈퍼볼과 마찬가지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쿼터백 대결’…덴버 브롱코스 트레버 시미언(좌)-캐롤라라이나 팬서스의 캠 뉴턴()
덴버는 제50회 슈퍼볼 최우수 선수(MVP)인 라인배커 본 밀러가 이끄는 리그 최강의 수비를 앞세워 캐롤라이나를 21-20(0-7 7-10 0-0 14-3)으로 신승했다.
특히 덴버는 관록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백업 쿼터백 브록 오스와일러가 휴스턴 텍산스로 떠나면서 2년 차 '루키' 트레버 시미언을 앞세웠다.
시미언은 노스웨스턴대 출신으로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7라운드에 지명된 무명의 선수였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터치다운 1개를 기록하고 178야드를 던지는 수훈을 세워 매닝의 뒤를 이을 쿼터백으로 부상했다.
반면, 캐롤라이나의 '철인 쿼터백' 캠 뉴턴은 덴버의 막강 수비에 가려 194야드밖에 던지지 못했다. 오히려 색(Sack·쿼터백의 패스에 앞서 태클로 이를 저지시키는 플레이)을 3번이나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NFL은 모두 32개 팀으로 구성돼있다. NFC(내셔널 풋볼 콘퍼런스)·AFC(아메리칸 풋볼 콘퍼런스)에서 각각 동·서·남·북부 등 4개 지구에 4팀씩 편성돼있다.
2016 NFL 시즌 일정은 17주 동안 진행되며 32개 팀이 각각 16경기를 치른다. 정규 시즌 16경기를 치른 뒤 콘퍼런스별로 4개 지구 우승팀과 승률이 가장 높은 2개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는 와일드카드, 디비전, 콘퍼런스 챔피언십, 슈퍼볼로 이어진다. 시즌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슈퍼볼은 내년 2월 첫째 주 일요일에 단판 승부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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