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법원, 항소심 재확인…보상금 최고 500만 달러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은퇴 선수들의 '뇌 손상 소송'에 따른 보상금이 10억 달러(약 1조1천695억 원)로 확정됐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12일 NFL 사무국의 뇌 손상 소송 합의를 위한 10억 달러 보상금 계획안과 관련한 일부 NFL 은퇴 선수들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CBS 방송이 전했다.
이에 따라 NFL 은퇴 선수 가운데 약 2만여 명이 이른바 '뇌진탕 보상금'을 받게 됐다.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은퇴 선수에게는 최고 500만 달러(약 58억5천만 원)가 지급된다.
이전 NFL 사무국과 은퇴 선수 간 보상 합의안에 따르면 뇌 손상으로 루게릭병에 걸린 사례에는 최고 500만 달러, 중증 치매 300만 달러, 초기 치매를 지난 80세 이상 은퇴 선수에게는 2만5천 달러 등이다.
증상이 없는 은퇴 선수들에게는 뇌 손상 검진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후속 건강관리도 제공하기로 했다.
연방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지난 4월 연방 제3 항소법원이 NFL 사무국과 은퇴 선수 간 합의 승인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필라델피아 연방지법은 지난해 4월 NFL 사무국과 은퇴 선수들이 장기간 벌여온 뇌 손상 소송과 관련해 양측 간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NFL 사무국 측은 '보상 합의안'에서 은퇴 선수 가운데 30%에 달하는 6천여 명이 뇌 손상으로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를 겪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일부 은퇴 선수들은 NFL 사무국 측이 선수들의 뇌 손상 사례를 축소한 데다가, 만성 외상성 뇌 질환(CTE)이나 퇴행성 뇌 질환으로 사망한 선수들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항소했다.
이들 은퇴 선수는 NFL 사무국이 풋볼 경기 중에 장기적인 뇌 손상 가능성을 선수들에게 제대로 알지 않았고,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항소를 제기한 은퇴 선수들 가운데에는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러닝백 출신 토니 도세트와 슈퍼볼 우승을 2번이나 이끈 쿼터백 짐 맥마흔 등 유명 은퇴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