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저지 일원의 상당수 공공기관, 유력단체들이 ‘설날(Lunar New Year)’을 ’중국설날(Chinese New Year)’로 계속 잘못 표기하고 있어 시정이 요구된다. 오는 28일 설날을 앞두고 본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뉴저지 버겐카운티 동물원, 만모스카운티와 노스 에디슨 공립도서관 등 다수의 뉴저지 공공기관들이 설날 이벤트 홍보에 ’중국설날(Chinese New Year)’로 잘못된 표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 프로농구협회(NBA)는 ‘중국설날을 축하하는 NBA 스타들…’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은 ‘중국설날 축하 갈라’로 각각 웹사이트에 설날기념 행사를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욕일원 한인사회에서는 이런 관행을 바로잡는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하지만 쉽게 바로 잡아지지 않고 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노! 중국설날!, 예스! 설날!(No! Chinese New Year!, Yes! Lunar New Year!)’이라는 문구로 계몽활동을 진행중이다. 뉴욕로슬린학부모협회도 학군장에게 시정요구 서한을 보내 학군 산하 모든 공립학교에 ’중국설‘을 ’설날‘로 표기하라는 지침이 내려지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의 공공기관과 유력단체들이 설날을 중국인의 특별한 명절로 인식하고 잘못된 영어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에서 중국설날의 명칭이 계속 쓰여지고 있는 것은 설날을 고유명절로 즐기는 한인을 비롯한 다른 아시안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무시하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또 한인 2세들에게는 정체성의 혼란을 줄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이를 시정하기 위해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19일 뉴욕 필하모닉에 항의서한을 보내 ‘노! 중국설날!, 예스! 설날!(No! Chinese New Year!, Yes! Lunar New Year!)로 쓸 것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잘하는 일이다. 이런 노력이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등 뉴욕일원의 모든 한인회, 한국학교, 한인단체 등에서 계속 이어져야 한다. 이것은 한인사회의 이미지와 위상문제뿐만 아니라 한인들의 얼과 뿌리, 정체성이 달려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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