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팰콘스-패이트리어츠 내일 운명의 한판승부
▶ ‘라이언 vs 브레이디’QB 대결에 관심 집중

팰콘스 쿼터백 맷 라이언(왼쪽)은 생애 첫 수퍼보울 출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는 7번째 수퍼보울에서 5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애틀랜타 팰콘스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맞붙는 대망의 수퍼보울 LI(51)이 5일 오후 3시30분(LA시간) 휴스턴 NRG 스테디엄에서 킥오프된다.
구단 역사상 단 두 번째로 수퍼보울 무대에 나서는 팰콘스는 이번에 첫 수퍼보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지난 2002년 이후 15년 만에 7번째 수퍼보울이자 통산 9번째 수퍼보울에 진출한 패이트리어츠는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5년째 NFL 최고의 다이너스티를 만들어가고 있는 패이트리어츠는 시즌 시작 전부터 유력한 수퍼보울 후보로 꼽혔던 팀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전혀 놀랍지 않다. 지난 15년간 수퍼보울 무대에 패이트리어츠가 없으면 이상한 느낌이 들 정도로 단골손님처럼 들락날락했다.
반면 팰콘스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손님이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시즌 개막전 팰콘스를 NFC 남부지구 최하위 후보로 꼽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팰콘스는 그런 예상을 뒤엎고 리그 최고의 막강 화력을 폭발시킨 오펜스를 앞세워 구단 역사상 두 번째이자 1999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수퍼보울 무대까지 진출했다. 양팀의 역사만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다윗 대 골리앗’의 대결이라고 할 만 하다.
이날 승부는 양팀의 수퍼스타 쿼터백 맷 라이언(팰콘스)과 탐 브레이디(패이트리어츠)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가려질 전망이다. 팰콘스의 랭킹 1위 오펜스를 이끄는 라이언은 이번 시즌 MVP 수상이 유력하다. 그는 거의 5,000야드에 육박하는 패싱(4,944야드)으로 38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모두 리그 2위에 해당된다.
이 기록은 특히 그가 이번 시즌 시도한 패스 수가 534회로 리그 17위에 불과한 가운데 이룬 것이어서 더욱 인상적이다. 패스 시도당 9.26야드를 기록한 것은 단연 리그 1위다. 2위는 바로 브레이디가 기록한 8.23야드였다.
하지만 팰콘스가 우세가 예상되는 패이트리어츠를 쓰러뜨리려면 오펜스만으론 부족하다. 브레이디가 이끄는 패이트리어츠 오펜스는 파괴력은 팰콘스에 밀릴지 몰라도 풍부한 빅게임 경험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효율적인 모습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이미 6차례나 수퍼보울에 나서 그중 4번 수퍼보울 챔피언에 올랐고 3번은 수퍼보울 MVP까지 차지했던 브레이디는 수퍼보울 역사상 최강의 쿼터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다. 수퍼보울 경험에서 역대 최강급인 브레이디가 이끄는 패이트리어츠는 이미 경기 전부터 승리에 대한 충천한 자신감에 넘치는 팀이다.
팰콘스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 찬스를 잡으려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디펜스가 브레이디의 오펜스를 상대로 최소한 중반까지 밀리더라도 부러지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가뜩이나 자신감이 넘치는 패이트리어츠에게 초반 기선을 제압당하면 회복이 힘들다. 중반까지 대등하게 맞선다면 팰콘스의 폭발적인 오펜스를 감안할 때 충분한 승산이 있지만 초반에 밀리면 그대로 승부가 끝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약 2대1 비율로 패이트리어츠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데 ESPN이 실시한 전문가 여론 조사에서는 45명이 패이트리어츠, 23명이 팰콘스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누가 이기더라도 역대 최고급 난타전이 될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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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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