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이 촛불시위와 태극기 시위로 몹시 어지럽다. 여기서 우리가 어느 편에 서던 자유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꼭 간과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국가와 정부를 혼돈 하고 있는 것 같아 하는 말이다.
조국인 우리 국가 대한민국은 영원하다. 그런데 정부는 수시로 바뀔 뿐만 아니라 잘 잘못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어느 특정 정부를 비판하거나 옹호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애국이다, 비애국이라고 말하지 말자. 그리고 사상이나 이념으로 몰고 가지 말자.
‘최순실 박근혜 농단’ 심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리는 지금 탄핵이 법리에 맞느냐? 안 맞느냐? 혹은 헌법 법문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는 등에 너무 집착하고 있는 듯해 보인다. 그것은 실상을 보지 못하는 수박 겉 핥기 식이다. 분명한 것은 이번 일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국민과 지도자들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대통령직의 박근혜는 직무정지, 그리고 연관있는 삼성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돼 있는 상태다. 이유야 어쨌든 매우 불행한 일이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라도 올바른 길을 찾자. 지도자나 국민이 정부 혹은 국가가 가져야 할 철학이 있다. 공의 없는 사모는 사모가 아니요, 사랑 없는 공의도 공의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탄핵을 맡은 헌재 그리고 촛불이나 태극기를 든 자들은 이 큰 명제 앞에 서야 한다.
60년전 전주의 내천(냇가가 마른 장소)에서 선거유세가 있었다. 민주당인 이 철승의원의 연설장에 갈고리 부대(상이용사들)와 깡패들이 나타나 강단을 뒤 엎었다. 그리고 유세자를 마구 두들겨 팼다. 이른 바 자유당의 깽판이다. 경찰들이 있었지만 이를 방관하였다.
오늘 촛불, 태극기 두 시위 속에도 깽판이 숨어 있지 않나 국민은 그것을 보는 슬기가 필요하다. 오늘의 항거는 박정희가 영구히 나라를 다스려야 된다는 유신헌법을 만든 김기춘과 황교안, 그 줄기인 박근혜와 거기 서있는 기득권자들과 그것은 결코 안 된다는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의 싸움이다.
이 두 싸움속에 촛불과 태극기가 퍼포먼스의 실체가 되었다. 태극기는 국가를 위해서만 들어야 한다. 현 정부를 위해서 태극기를 흔드는 것은 맞지 않는 처사다. 그런 점에서 이제라도 우리가 서야 할 자리를 찾자. 이 싸움속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사 공의와 사랑이 넘치는 조국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한다. 대한민국은 한라산의 정기와 백두산의 혼을 받은 건국된 나라가 아닌가? 동방의 국가 대한민국은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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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홍 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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