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 출범하는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뉴욕협의회 자문위원 인선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뉴욕총영사관은 평통 뉴욕협의회(136명)와 필라델피아협의회(50명) 자문위원에 대한 후보자 신청을 내달 5일까지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평통의 취지는 한국정부의 통일관련 정책에 대해 건설적인 자문을 함으로써 남북화해와 통일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그동안 뉴욕 평통은 본 취지와 달리 ‘친목단체’라는 지적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많은 인사들에게 감투를 안겨주기 위한 관변단체라는 부정적 인식을 탈피하지 못한 상태였다.
가장 큰 요인은 인선 때마다 따르는 잡음이다. 문제는 한국 정치권에 줄을 대고 투서와 비방전 등 반복되는 추태였다. 인선후의 후유증도 하나의 요인이었다. 낙하산 인사는 물론 함량미달의 인사들이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도덕성에 문제 있는 인사들이 선정된 적도 있다. 선정된 위원들이 2년 임기 동안 한인사회 관심을 끌만한 활동을 별로 하지 않은 점도 문제였다. 결과적으로 자문위원이 친정부 세력의 일원이라는 지적과 함께 평통에 대한 무용론이 자주 대두돼 왔었다. 이제라도 제 구실을 하려면 인선과정 부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한인사회 각 분야의 전문성과 지도력을 겸비한 동포통합성 인사’라는 자격조건과 ‘부도덕성으로 물의를 일으킨 자’라는 결격사유를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한국 평통 사무처의 위원 추천 방식도 폐지해야 한다. 한국 정치권 줄 대기로 선정되는 ‘낙하산 인사’야 말로 인선 후유증의 주범인 이유다. 한국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성향에 따른 위원집중 선정방식도 바꿔야 한다. 평통은 통일자문기관인 만큼 진보, 보수 성향을 떠나 골고루 구성하는 것이 마땅하다.
뉴욕총영사를 비롯한 추천위원회는 한인사회 분열과 말썽을 빚어온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평통 인선’이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바람직한 평통의 첫 걸음은 ‘바른 인선’에 있는 것이다. 한인사회에 잡음을 일으키고 분열만 조장하는 평통이라면 차라리 없는 편이 더 낫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