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인수 거래액 2,250억달러, 중국내 외국기업 수익송금도 규제
중산 중국 상부부장이 부분별하고 비합리적인 외국기업 인수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이런 방침은 자본유출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
급속한 자본유출 우려합의 취소 잇달아
중국은 지난해 총 2,254억달러에 달하는 외국기업 인수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 액수는 기록적인 것으로 중국 비즈니스의 기세를 전 세계에 과시했다. 하지만 지금 중국정부는 자국기업들에 대해 외국기업 인수를 조금 자제하리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최근 중국 상무부장은 “맹목적이고 무분별한 투자”에 대해 경고하는 발언을 했다. 이 같은 발어는 중국정부의 입장이 바뀌고 있음을 암시하는 가장 강력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인민대회 보고를 통해 중산 상무부장은 일부 기업들에 대한 당국의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의 총애를 받고 있는 중산 상무부장은 “일부 기업들은 이미 대가를 치렀으며 어떤 경우에는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중앙은행장인 조우 시아오추안 역시 최근 성사된 일부 외국기업 인수거래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일부 기업들은 우리가 규정한 의무사항들과 스포츠, 연예 등 분야의 해외투자 정책들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이런 행위들은 중국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불만들을 야기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일련의 발언들은 자금력이 풍부한 중국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외국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대해 중국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상하이의 투자 은행가인 브락 실버는 “이들이 무분별하게 투자에 나서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일부 경우는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겨울 일련의 중국기업들의 외국투자 거래가 결렬됐다. 중국정부가 개입했는지 아니면 중국기업들이 자신들의 실수를 자각하고 거래를 무산시킨 것인지는 항상 불분명하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제작하는 딕 클락 프로덕션 소유주들은 자신들의 회사를 중국 부동산 대기업으로 최근 적극적으로 연예산업에 진출해 온 달리안 완다에 10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던 거래가 깨졌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중국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위안화 약세 등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면서 중국기업들과 부자들은 앞 다퉈 해외로 돈을 옮겨왔다. 이런 자본 유출의 대가는 컸다.
중국정부는 위안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난 2년 반 동안 1조달러를 써야 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중국의 중산층을 확대하려는 당국의 노력도 손상시켰다. 중국정부는 외국으로 나가는 돈의 액수를 제한하는 규정의 시행을 강화하는 등 자본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조치는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조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지난 11월 중국 은행들에 대해 500만달러 이상 유출은 특별승인을 받으라는 지시를 비밀리에 내렸다. 또 고객들의 유입액을 초과하는 유출은 금지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이런 지침은 해외기업 인수 합병을 복잡하게 만들었을 뿌 아니라 외국기업들이 중국에서 거둔 수익을 배당금 형식으로 반출하는 것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은 중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에 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외국기업 관계자들은 수익송금과 관련한 고충을 토로한다.
중국 유럽연합 상공회의소의 호르그 부트케 회장은 “배당금 송금과 간련해 유렵연합 기업들은 더 긴 서류절차와 길어진 시간에 시달리고 있으며 액수가 클 경우 수개월에 걸쳐 나눠서 보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조우 중국 중앙은행장은 최근 발언을 통해 배당금은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기업들이 지난해 외국기업 인수에 쓴 2,254억달러는 2015년에 비해 두 배가 늘어난 액수이다. 중국은 테크기업 노하우 획득에 집중하면서 올해도 외국기업 인수에 적극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발표됐던 스위스의 초거대 농업기업인 신젠타 인수작업은 올해 만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외국기업 인수거래에 대해 강경해진 입장이 중국 금융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보다 책임감 있는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임을 부각시키는데 진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장은 중국기업들이 보다 더 글로벌화 돼야 한다는 장기적 정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정부로서는 자본유출에 대해 행정규제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야 할 강력한 동기가 있다. 이런 규제는 외국 투자가들로 하여금 중국 내 투자를 꺼리게 만들 수 있다. 중국 지도부는 현재 외국 투자가들에게 중국 채권 매입과 투자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결렬된 협상 가운데 하나는 정치적으로 관련됐다는 시선과 모호한 소유구조로 관심을 받아 온 안방 보험이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를 140억달러에 인수하려던 계획이 있다. 할리웃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려던 계획들도 일부 무산됐다.
이런 추세 속에 미국 연예산업에 대한 중국의 과도한 영향력에 대한 워싱턴의 우려가 고조돼 왔다. 중국 중부지역의 한 구리 가공기업은 미국 영화사인 볼티지 픽처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계약이 완료되기 전 이 기업은 합의를 무효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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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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