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뉴저지에서 한인 정치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3일 뉴저지 주와 카운티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등록 마감 결과, 뉴저지 주 의회 2명, 시의회 3명 등 모두 5명의 한인 정치인들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인 여성정치인 2명이 주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주 하원 37선거구에서 마가렛 안씨가 공화당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안 후보는 지난 2015년 포트리 시의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그동안 착실하게 지역 기반을 다져온 인물이다. 이 지역은 1970년대부터 민주당 아성이긴 하지만 카운티 공화당의 적극적인 권유로 출마한 안 후보의 선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 하원 39선거구에는 제니 정 클로스터 시의원이 민주당 단독후보로 나서 11월 본선거로 직행, 공화당 후보와 맞붙게 됐다. 정 시의원은 지난 2015년 공화당 텃밭인 클로스터 시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했는데도 시의원 후보 4명 중 1위로 당선돼 주위를 놀라게 하였다.
그동안 뉴저지에서 한인시의원들은 많이 탄생했지만 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는 한인 정치인은 전무한 상황이다. 그런 환경에서 이들의 출마 선언은 한인사회를 설레게 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이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지역에서 공화당 후보로,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로 각각 나선 만큼, 지역적인 변수를 극복하고 이변을 연출해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한인후보들은 한인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면 승산이 분명 있을 것이다. 37, 39 선거구는 한인 거주비율이 높은 곳이어서 한인유권자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투표한다면 당선의 밑바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인사회의 지지만으로 당선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낮은 한인들의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한인 시의원들은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선거운동을 통해 한인들의 낮은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그만큼 당선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제는 무조건 한인후보니까 도와달라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후보들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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