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 차의 종말: 8년 안에 오나?호주에서 발간되는 일간 경제지 ”Financial Review”의 금년 5월 15일 기사의 제목이다 (영문 제목: Petrol cars will vanish in 8 years). 이 기사는 사설 싱크탱크 인 “RethinkX” 의 연구진이 금년 5월에 펴낸 리포트, “2020-2030년의 교통 문제 재고” (영문 제목: Rethinking Transportation 2020-2030)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개솔린 엔진 차 (ICE: Internal Combustion Engine)의 미래와 그에 따른 화석 연료 수요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동 주행 차의 가격이 2020년 전에 미화 30,000불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며, 따라서 2020년 미국 내의2억 4천 5백만대의 자동차 수는 2030년에 4천 4백만대로 급격히 줄어 들 것이다. 자동차의 공급량도 70% 이상 감소할 것이다. 그러나 자동 주행 차의 대중적 인기로 총 주행 거리는 2021년 대비 2030년에는 50% 이상 증가할 것이며 총 주행거리의 95%는 자동 주행 차 및 이를 이용한 서비스 차량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2030년에는 개솔린 엔진 차량은 아무도 사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2020년 미국의 화석 연료 소비량 일일당 1억 배럴 (100 mbd)에서 2030년 70 mbd로 급락할 것이며 가격도 배럴 당 미화 25불로 내릴 것이다. 전 세계는 이러한 자동차 기술 및 화석연료 수요의 급변으로 정치적, 군사적, 사회적 그리고 지역 안정에 지대한 영향을 직면하게 된다.” 보고서의 결론에 도달하기에 사용된 가정치 들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가에 의문이 있지만 이 기사와 리포트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들이 너무 크다 여겨진다.
자동 주행 차는 실험 단계를 벗어나 이미 주행 중에 있으며 앞으로 가격 경쟁에서 이길 수 만 있으면 이용자 들이 현재의 개솔린 엔진 차보다 더 선호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전화로 불러 무인인 자동 주행 차가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나를 태우고 내가 원하는 곳까지 가서 주차할 필요 없이 떠나가면 각 가정의 차량 보유 수 역시 급감할 것이다.
2016년 통계에 의하면 미국 세대당 평균 2.25대의 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만약 세대당 1대로 줄어 든다고 가정하면 2016년 미국 1억 2천만 세대가 총 보유 차량 수는 2억 7천 만 대에서 1억 5천 만대나 줄어들게 된다.
현재 전세계의 화석 연료 소비 중 63%가 교통수단을 위해 소비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러한 자동차 감소가 사실로 나타난다면 상기 리포트의 화석 연료 소비 감소 및 가격의 하락도 수긍 가는 대목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안을 모색해야 하겠지만 다음의 주제들을 지금 부터라도 살펴 가야 하겠다. 자동 주행 차량의 생명인 배터리 수명 연장하는 기술의 지속적 개발과 자동 주행 차량에, 특히 배터리에 필수적 요소인 리티움(Lithium) 원료의 지속적 확보이다. 또한 차량 수의 감소에서 오는 도시 재정비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겠다. 하루 평균 2시간만 주행하고 22시간을 수용하는 현재의 주차장 면적이 대폭 감소 될 수 있으며 새로운 도시 공간으로의 활용을 모색해야 하겠다. 이외에도 수 많은 주유소가 자동 주행 차의 재 충전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차량 수출의 감소가 GDP에 미치는 영향 및 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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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도시 및 교통 공학 박사, 조지 메이슨대 초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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