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외곽 지역에서 사시는 K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단독주택을 여러 차례 마켓에 내놓은 적이 있었는데, 경사가 심한 드라이브웨이로 인하여 바이어들이 집 안은 아예 둘러보지도 않고 돌아가기 일쑤라 집을 다시 내놓아도 팔릴지 모르겠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다.
이 분은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던 10년 전 쯤에 동네 길도 아직 다 만들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빌더의 에이전트가 보여 준 지적도와 하우스 설계도만 보고 집을 계약했었다고 한다.
그 당시 알라스카에서 관광사업을 하던 K씨는 비즈니스를 정리한 후, 온 가족이 버지니아로 이사 올 계획으로 새로 건설되는 동네의 여러 빌더들의 정보를 주목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버지니아의 어느 외곽지역에 대규모의 쇼핑센터를 낀 주택단지가 조성된다는 기사를 접하고는 단번에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한다.
빼곡한 나무숲이 아름답게 보였던 새 동네의 새 주인이 되고 싶었던 K씨는 동네길 공사가 한창인 그 곳에서 여러 세일즈 오피스들을 방문하였다 한다.
동네 지적도의 많은 랏들에는 이미 SOLD 싸인이 붙어 있었고, 프라이 빗하고 반듯하게 생긴 랏들에는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 가격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K씨는 랏 프리미엄이 전혀 붙여지지 않은 반듯한 랏 하나를 발견하였다.
이 랏의 뒷마당은 공원 숲과 바로 연결 되어 있으니 전경까지 아름다울 것이고, 긴 드라이브웨이까지 가지고 있으니, 길가다가 보석을 찾은 기분이었다 한다. K씨는 단박에 그 자리에서 랏 홀드를 위한 디파짓을 해 놓은 후, 같은 빌더가 다른 동네에 지어 놓은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보니 너무도 맘에 들어, 그 후 일사천리로 빌더의 에이전트와 정식 계약을 마쳤다한다.
물론 K씨에게는 여느 바이어들처럼 바이어의 이익을 대변해 줄 에이전트를 고용할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사실을 간과한 채 계약을 마친 것이다.
그 후, K씨는 어느 정도 집의 골격이 완성된 후 내부 벽면을 붙이기 바로 전에 진행하는 Pre- Drywall Inspection 때가 되서야 그 집을 보게 되었는데, 예상치도 않은 가파른 언덕 위에 지어져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평면도면만 보고 랏을 골랐기 때문에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도면을 보고 랏의 모양과 넓이만 생각했지 랏의 고저는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 엑셀레이터를 과하게 밟아야만, 가파른 드라이브웨이를 따라 차고까지 올라갈 수 있었으니 눈이 오면 어찌할지를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해졌다. 고저를 알려주는 지도나 가파른 랏에 대한 어떤 설명도 제대로 해주지 않은 에이전트가 원망스러웠지만, 그 에이전트는 어디까지나 빌더의 이익을 대변하는 셀러 에이전트이기 때문에, 바이어가 묻지도 않는 것을 소상히 알려 줄 의무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K씨는 세틀먼트를 포기하고 싶었지만, 옵션 디파짓까지 포함한 수 만불의 계약금을 잃고 싶지 않았고, 이사계획을 다 세워놓은 상태에서 복잡하게 꼬이는 상황에 직면할 자신도 없어서, 그 집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일반 주택 뿐 만 아니라 새집을 구입할 때도 바이어는 바이어 브로커를 반드시 대동하는 것이 좋다. 어차피 에이전트 커미션은 빌더가 지급하는 것이니 집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전문지식을 제공 할 바이어 에이전트를 꼭 동반하는 것이 좋다.
만약에 이 분이 그 집을 구입할 당시에 자신의 이익을 대변할 바이어 브로커를 제대로 선정했었더라면 아마도 이 분에게는 그 같은 선택이 주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문의 (703)625-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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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김 Grace Home Realty & Inves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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