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페더러 기권으로 다음주 1위 예약
▶ “1위는 내게 특별하다…열정과 사랑 덕“

라파엘 나달은 3년 만에 다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복귀하게 된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이 ”세계 1위는 나에게 있어서 매우 특별한 의미“라고 벅찬 심경을 밝혔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인 나달은 오는 21일 발표되는 랭킹에서 1위로 올라서는 것이 확정됐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앤디 머리(영국)와 3위인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이번 주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ATP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에 부상으로 기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나달은 이번 주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주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게 됐다.
2014년 7월 이후 3년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하게 된 나달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에게 있어서 세계 1위는 매우 특별한 의미“라며 ”테니스라는 경기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잃지 않았던 것이 다시 1위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나달이 세계랭킹 1위에 처음 올랐던 때는 2008년 8월이었다. 당시 4년 6개월간 1위 자리를 장기 집권하던 페더러를 제치고 1위에 처음 올랐고 이후 2014년 7월을 끝으로 1위 자리와 멀어졌다. 나달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한때 세계랭킹 10위까지 밀려났다. 테니스계에서는 ”나달이 지구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경기를 하다 보니 노쇠화가 빠르게 진행됐다“며 사실상 ‘한물간 선수’로 취급하는 분위기도 생겨났다.
하지만 나달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예고했고 프렌치오픈에서는 정상에 오르며 3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컵도 다시 품었다.
나달은 ”다시 1위가 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오만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다시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젊은 선수들도 치고 올라오는 등 다시 1위가 되는 것은 정말 힘든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양강 체제’를 형성하던 머리와 조코비치가 주춤한 대신 나달과 페더러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 올해 남자테니스계 양상이다. 나달은 ”페더러와 나는 올해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페더러 역시 1위 자리에 다시 오를 좋은 기회를 맞이했는데 나도 최선을 다해 결과를 지켜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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