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브롱코스와 먼데이나잇 게임서 NFL 데뷔 기대

LA 차저스의 한국인 키커 구영회.
한인 풋볼 선수가 꿈의 NFL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샌디에고에서 LA로 본거지를 옮겨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사커(MLS)팀인 LA 갤럭시의 홈구장인 스텁헙 센터를 임시 홈구장으로 쓰게 된 LA 차저스는 지난 2일 53명의 로스터를 확정 발표했는데 여기서 한국인 구영회(22)가 팀의 키커 자리를 차지했다. 차저스는 지난 2일 최종 로스터 컷에서 지난 2년간 팀의 키커를 맡았던 자시 램보를 방출하고 구영회를 팀의 유일한 키커로 합류시키는 예상 밖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구영회는 오는 11일 덴버 브롱코스와 원정경기로 펼쳐지는 차저스의 시즌 개막전에서 NFL에 데뷔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차저스와 브롱코스의 경기는 먼데이나잇 게임으로 케이블채널 ESPN을 통해 미 전역에 중계된다.
구영회는 1994년 서울 출생으로 초등학교를 마치고 만 12세 때 미국에 와 뉴저지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녔다. 미국에 왔을 때 처음엔 영어를 한 마디로 못했지만 한국에서 축구선수로 뛰었던 구영회는 한국에서 축구로 단련된 강력한 다리 힘으로 인해 풋볼팀에서 키커와 디펜시브백으로 맹활약하며 미국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풋볼 장학금을 받고 조지아 서던 대학교에 진학한 뒤 지난해 20개 필드골 시도 중 19개를 성공시키고(실패한 1개는 54야드 짜리였다) 29개 엑스트라 포인트 중 28개를 성공시키며 매년 최고의 키커에 주어지는 루 그로자상 최종 후보까지 올랐고 선벨트 컨퍼런스 1진 키커이자 지난 시즌 대학풋볼 올아메리카 3진팀 키커로 선발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구영회는 올해 NFL 드래프트에선 지명을 받지 못했으나 프리에이전트로 차저스와 계약해 트레이닝캠프에 나선 뒤 기존 주전인 램보를 제치고 팀내 키커 자리를 거머쥐었다. 램보는 지난 2년간 차저스 키커로 필드골 성공률 81%(32개 중 26개 성공)를 기록했으나 꾸준하지 못한 플레이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고 결국은 차저스는 키커 교체를 선택했다.
구영회가 NFL 키커로 데뷔하면 1986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던 전 UCLA 키커 잔 리에 이어 두 번째 한인 NFL 키커가 된다. 한국에서 출생한 선수가 NFL에 나서는 것은 잔 리와 하인스 워드(전 피츠버그 스틸러스), 그리고 주한미군 아버지를 둔 카일 러브(캐롤라이나 팬서스)에 이어 구영회가 4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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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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