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보울 챔피언 뉴잉글랜드, 캔사스시티와 개막전 충돌
▶ LA 차저스의 키커 구영회, 11일 덴버서 꿈의 ‘NFL 데뷔’
본격적인 풋볼의 계절이 왔다. 2017 NFL 시즌이 7일 매사추세츠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캔사스시티 칩스의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2월초 수퍼보울 LII(52)까지 5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32개팀이 팀당 16게임씩 총 256게임을 치르는 정규시즌은 12월31일까지 넉달간 치러지며 내년 1월 첫 주말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는데 대망의 수퍼보울 LII(52)는 내년 2월4일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의 US뱅크 스테디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NFL은 변함없이 디펜딩 챔피언 패이트리어츠의 최고의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애틀랜타 팰콘스와 시애틀 시혹스, 그린베이 패커스, 피츠버그 스틸러스, 오클랜드 레이더스, 달라스 카우보이스 등이 패이트리어츠에 도전할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중 시혹스와 패커스는 첫 주에 그린베이 램보필드에서 양팀의 시즌 개막전으로 충돌한다.
한편 2년 전까지만 해도 NFL팀이 없었던 LA는 지난해 시즌부터 램스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본거지를 옮겨온 데 이어 이번에는 차저스가 LA행로 이사 오면서 2년 만에 팀이 둘로 늘어났다. 차저스는 당분간 카슨에 위치한 스텁헙센터(LA 갤럭시 홈구장)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고 현재 LA 램스가 잉글우드에 건설중인 구장이 완공되면 그 구장을 램스와 공동 테넌트로 사용할 예정이다. 램스는 현재 LA 메모리얼 콜로시엄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LA의 두 팀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더 높은 팀으론 차저스가 꼽힌다. 많은 NFL 전문가들은 램스가 올해도 리그 하위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AFC 웨스트에서 캔사스시티 칩스, 덴버 브롱코스,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경쟁하는 차저스는 올해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다. AFC 웨스트에서 칩스와 레이더스, 두 팀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차저스가 이 두 팀 중 하나에 이어 AFC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와일드카드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차저스가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간 것이 지난 2009년 이후 단 한 번뿐(2013년)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PO행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차저스 팬들은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한인 팬들에겐 차저스의 새 키커가 한인 구영회(22)라는 사실로 인해 차저스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1994년 서울에서 출생한 구영회는 7학년때 미국에 온 이민 1.5세로 뉴저지에서 성장하면서 풋볼에 눈을 뜨게 됐고 고교 풋볼팀에서 디펜시브백과 키커로 활약한 뒤 장학금을 받고 조지아 서던 대학에 진학했다. 그리고 조지아 서던에서 지난해 20개 필드골 시도 중 19개를 성공시키고(실패한 1개는 54야드짜리였다) 29개 엑스트라 포인트 중 28개를 성공시키며 매년 최고의 키커에 주어지는 루 그로자상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시즌 종료 후 선벨트 컨퍼런스 1진 키커이자 지난 시즌 대학풋볼 올아메리카 3진 키커로 선발된 그는 NFL 드래프트에선 지명을 받지 못했으나 프리에이전트로 차저스와 계약해 트레이닝캠프에 나선 뒤 기존 주전키커였던 자시 램보를 제치고 팀내 유일한 키커 자리를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구영회는 오는 11일 덴버 스포츠 어스리티필드에서 벌어지는 브롱코스와의 차저스의 시즌 개막전에서 NFL에 데뷔하게 됐다. 차저스와 브롱코스의 경기는 먼데이나잇 게임으로 오후 7시20분(LA시간)에 킥오프되며 케이블채널 ESPN을 통해 미 전역에 중계된다. 구영회가 NFL 키커로 데뷔하면 1986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던 전 UCLA 키커 잔 리에 이어 두 번째 한인 NFL 키커가 되며 잔 리와 하인스 워드(전 피츠버그 스틸러스), 그리고 주한미군 아버지를 둔 카일 러브(캐롤라이나 팬서스)에 이어 한국에서 출생한 4번째 NFL 선수가 된다. 한편 차저스의 첫 홈경기는 오는 17일 오후 1시(LA시간) 스텁헙센터에서 마이애미 돌핀스를 상대로 벌어진다.

수퍼스타 쿼터백 탐 브레이디(12번)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패이트리어츠는 올해도 가장 유력한 수퍼보울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AP]

한인으로는 두 번째 NFL 키커가 된 구영회는 11일 덴버 브롱코스와의 먼데이나잇게임에서 NFL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AP]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