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원정 2연전 앞두고 “과정-결과 모두 잡겠다” 단호 의지
▶ 해외파 앞세워 7일 러시아·10일 모로코와 유럽 원정 평가전

신태용 감독이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최선을 다해야만 팬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하고도 경기력 부진으로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상황에서 첫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유럽출국 인터븅서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대표팀은 오는 7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나서 8일 스위스로 이동해 오는 10일 빌/비엔느의 티쏘 아레나에서 모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펼친다. 이번 2연전은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을 맡고 나서 처음 치르는 평가전이다.
신 감독은 인천공항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유럽 2연전은 과정과 결과 모두 중요한 만큼 두 가지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두 경기에서 모두 비기면서 힘겹게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무득점 무승부로 끝나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고, 여기에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을 다시 맡을 의사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축구대표팀은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물론 대표팀도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 ‘과정과 결과’를 모두 따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신 감독은 “긴장도 되고 걱정스러운 부분도 많다”며 “선수들 모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최선을 다해야만 팬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리그 선수들이 빠진 채 전원 해외파로만 꾸려진 대표팀에서 몇몇 포지션은 선수가 부족한 문제점도 드러냈다. 무엇보다 풀백 요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왼쪽 풀백 자원인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이 팀 훈련 도중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신 감독은 “윤석영이 다치면서 양쪽 측면 풀백 자원이 전멸 상태가 됐다”며 “변칙 포메이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지에 도착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나서 포메이션의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23명의 선수 모두 해외파로 꾸려지면서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신 감독은 “일본파, 중국파 선수들이 유럽파 선수들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점검할 계획”이라며 “일단 러시아전에 집중하고 나서 모로코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내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만큼 평가전도 치열하게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홀하게 경기하지 않을 것인 만큼 우리도 자신감 있게 맞붙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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