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라는 말은 곧 유전을 의미한다.
유전하면 멘델의 완두콩 실험을 통해 밝혀낸 유전법칙을 생각하지만, 사람의 유전이란 그 과정이 매우 복잡하여 연구가 어렵지만 유전을 결정하는 유전물질이 DNA(디옥시리보핵산)임에는 틀림이 없다.
머리카락은 곱슬머리가 반 곱슬머리 보다 우성(優性)이고 또 반 곱슬머리가 곧은 머리 보다 우성이다. 키가 작은 것이 큰 것 보다 우성이고 쌍꺼풀이 외 꺼풀보다 우성이다. 우성이라는 것은 그 형질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우세하다는 뜻으로 그것의 대립인자는 열성(劣性)이 된다.
쥐꼬리 자르기를 21대에 걸쳐 계속하여도 태어난 쥐는 모두 꼬리를 달고 나왔다는 실험결과로 보았을 때 쌍꺼풀 수술을 한다고 해서 유전인자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자자손손 그 형질이 대물림되는 것은 오직 유전물질인 핵산(DNA)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유전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져서 대대로 전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유전적인 이상을 돌연변이라고 하는데 이런 악성인자는 대부분이 열성이라 잠재되어 있으나 근친결혼 등으로 열성인자끼리 만나면 쉽게 발현된다.
예를 들면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을 병적증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로 분해하는ADH효소, 또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ALDH효소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은 술을 분해하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인자가 없기 때문에 술을 마실수 없으며 따라서 아무리 술을 마셔도 술이 늘지 않는다.
겸상세포빈혈증(sickle cell anemia)은 적혈구가 둥글지 못하고 낫 모양이기 때문에 그 속에 헤모글로빈이 생기지 못해 심한빈혈을 일으키는 병으로 이 또한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일어나서 생기는 병이다.
대머리는 성(性)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유전형질로, 이런 유전을 종성유전(從船遺傳)이라고 한다. 남자는 대머리인자가 하나만 있어도 대머리가 되지만, 여자는두 대립인자가 모두 대머리인자를 가질 때에만 대머리가 된다. 그래서 여자는 대머리가 아주 드물다.
색맹(色盲color blind)의 경우도 성염색체인 X염색체에 그 유전자가 있다. 색맹도 대머리와 마찬가지로 남자(XY)는 하나뿐인 X염색체에 색맹인자가 들어 있으면 단박에 색맹이 되지만 여자(XX)는 두 개의 X염색체 모두에 색맹인자가 들어있을 때에만 색맹이 된다.
이렇듯 대머리도, 색맹도, 남자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나 죽는 것도 차이를 두어 남자를 먼저 죽게 하였으니 아마도 이세상은 여자위주로 짜여져 있지 않았나 싶다. 여자들이여 진정행복한줄 알고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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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권 <문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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