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시간 48분간 선전 불구 역부족으로 고배
▶ 나달 올해 세계랭킹 1위 확정

정현이 나달의 샷을 리턴하고 있다. [AP]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5위)이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현격한 실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정현은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매스터스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나달에게 0-2(5-7, 3-6)로 패해 탈락했다. 정현은 첫 세트에서 나달과 게임스코어 5-5로 팽팽히 맞선 나달의 서브게임에서 30-40으로 첫 세트를 따낼 절호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잡았으나 이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나달은 이 위기에서 잇달아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서브 포인트를 따내며 위기를 넘겼고 이어진 게임에서 정현의 서브게임을 깨고 첫 세트를 가져갔다.
정현은 2세트에서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켜가며 게임스코어 4-3까지 맞섰으나 4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3-5가 되면서 결정적인 승기를 나달에 내줬고 결국은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정현은 1세트에서 나달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뺏어내는 등 1시간48분간 나달을 상대로 선전했다. 이로써 정현은 나달과의 통산 두 차례 맞대결에서 2패를 당했다. 정현은 지난 4월 바르셀로나오픈 8강전에서도 나달에게 0-2(6-7, 2-6)로 패한 바 있다.
올해 프렌치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한 나달은 이날 승리로 올해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는 것이 확정됐다. 그는 지난 2014년 프렌치오픈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으나 올해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예고했고, 프렌치오픈과 US오픈을 석권하며 세계 1위에 복귀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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