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비영리 단체를 찾아서 ⑥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올해 연례만찬에 참석한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임원 및 이사회 관계자들.
진학··커리어 세미나등 단발성 이벤트 수준 넘어
체계적인 청소년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운영
“뚜렷한 자아의식과 목표를 갖고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가는 한인 차세대 지도자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뉴욕 일원의 한인 1.5세 및 2세 청소년 리더십 양성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 온 미주한인청소년재단(KAYF)이 올해로 설립 24주년을 맞았다.
1993년 이문성 전 뉴욕한인회장이 한인 이민가정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보다 건설적이고 성공적인 미래 설계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당시 뉴욕한인회 이사들을 중심으로 KAYF를 발족시켰다. 설립 초기에는 한인가정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자녀들의 대학진학과 주류사회 진출 등에 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999년 2대 회장으로 방준재 박사가 재단을 이끌어갈 당시까지도 법조계나 의료계, 금융계 등에 진출한 한인 선배들을 초청해 조언을 해주거나 멘토링을 하는 단발성 이벤트에 역점을 두고 운영돼 왔다.
2005년에는 하용화 회장이 재단을 이어받아 온라인 멘토링프로그램 구축을 시도했으나 당시 기술적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아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정기적으로 커리어 세미나, 대학 진학 세미나 등을 개최했다.
그러던 재단은 2010년 학생들의 리더십 향상을 위한 '와플'(WAFL)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1년에 두 번 30~40명의 학생들을 모집해 진행한 '와플'은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학업 및 직업 관련 세미나는 물론 인성개발 프로그램, 학생들이 직접 참가해 토론을 벌이는 유스 포럼 등으로 꾸며져 진행됐다.
김광수 회장은 "재단의 첫 10~15년은 단기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고 재단의 정체성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다양한 시험기간 이었다."면서 "시대적 상황의 흐름에 따라 재단 프로그램의 성격도 크게 변화돼 왔다"고 말했다.
2015년에는 보다 장기적인 '와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4년간 참가할 수 있는 4년제 와플 프로그램, '신라'(SILA)를 도입해 운영했다. 그러나 입학생을 9학년으로 제한하지 말아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현재는 다시 학기제로 변경된 상태이다.
재단은 지난해 최호인 프로그램 디렉터를 영입하고 지난 9월부터 보다 체계적인 청소년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최 디렉터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첫 시행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재단은 주체적인 성인으로 성장해 다양한 방면에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한인 청소년들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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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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