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 연시로 이어지는 계절로 접어 들었다. 떨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고, 홀리데이 장식품들로 집안팍을 꾸미고, 화려한 디너 테이블로 초대하여 사람과 사람의 연을 이어가고 싶은 생각으로 사람들의 마음은 설레고 바빠지는 기간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연중 마지막 분기이기도한 이 기간은 주택판매의 비성수기라는 생각으로 마켓에 나와 있는 집이 많지 않고, 집을 보러 다니는 바이어들도 별로 없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물밑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씨어리스한 바이어들은 어느 시기와 다름없이 존재한다. 특별히 올해는 한 여름 최고가의 기세가 잠시 꺾인 9월 비수기가 짧게 마무리된 형국이다.
지난 주말에는 페어팩스 카운티와 근접한 라우든 카운티 중심도시에 새롭게 들어서는 한 빌더의 모델 하우스를 방문하였다. 빌더의 에이전트는 여름부터 모델 하우스를 오픈하고 그동안 수 많은 방문객들이 이 곳을 다녀갔는데, 실제로 계약을 하는 건수는 오히려 성수기인 여름보다 비성수기인 가을 겨울이 더 많다고 하였다. 주택 구입에 관심이 많은 바이어들이 구경하러 오는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계절을 지나 그들이 마음을 정하고 계약에 돌입하는 계절이 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주택시장이 한산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을 기다렸다가 유리한 조건으로 주택을 구입하고자 나서는 바이어들은 해마다 있어 왔지만, 기존 주택이 아닌 신규 주택 시장도 같은 흐름을 타고 있다니 올해의 비수기는 여느 해의 비수기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근 십년 동안 새 주택이 들어오는 큰 단지가 많지 않아 주택의 매매 건수도 부진했던 신규 주택 시장이 칼라의 깃을 올리는 계절에 그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바이어의 적극적인 가격 협상이 잘 이루어지고, 주택거래의 칼자루를 바이어가 쥘 확률이 많다는 것도 연말연시를 앞둔 시점에 바이어들이 주택 구입을 노리는 이유가 된다.
언론에서는 연방은행에서는 올해 안으로 기준금리를 반드시 올릴 것이라고 지난 봄 부터 심심찮게 발표해왔었지만, 이제는 현재의 낮은 금리가 올 해 말까지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직도 3%대인 모게지 금리도 연말 주택 시장을 꺾이지 않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숏 세일이나 차압매물 구입 시기도 연말을 공략하면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연말 회계마감을 앞두고 회계 장부에서 손실 요인인 차압이나 숏세일 매물에 대한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낸다. 그러므로 숏세일 매물과 차압 매물 구입도 바이어들에게 인내를 요구하는 기간이 짧아지는 이때가 적기이다.
또한 연말까지 주택을 매매하게 되면, 해당 연도의 세금보고 서류에 주택 매매에 대한 팩트를 넣을 수 있어 빠른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것이 연말 주택 시장이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동네의 다른 집들과 경쟁을 피하고 싶은 셀러나, 동네를 누비는 다른 바이어들과의 경쟁을 피하고 싶은 바이어는 연말연시를 공략하라. 부동산 시장의 블루오션은 이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의 (703)625-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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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김 Grace Home Realty & Inves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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