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먼 사람은 빛이라는 자극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귀가 먹은 사람은 소리라는 자극을 받아들일 수 없다.
자극은 자꾸 몸을 치고 때리는데 그에 대한 반응을 일으키지 못하니 답답한 일일뿐만 아니라 생존에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 자극을 운동기관으로 전하는 것이 곧 신경(神經, nerve)이다. 그리고 그것의 중심이 되는 곳을 중추신경이라 하고 온몸에 퍼져있는 것을 말초신경이라 한다.
몸의 어느 부분을 꼬집더라도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신경이 전신에 분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장이 뛰고 창자가 움직이고 방광이 수축하는 것 역시 내장에도 신경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이 신경들의 발원지는 중추신경인 뇌와 등골(척수)이다. 뇌에서 뻗어나간 12쌍의 신경은 목 위의 얼굴, 눈, 코, 등에 주로분포하고 등골에서 나간 31쌍의 등골신경은 가슴, 배, 다리, 팔 등 주로 몸의 골격근에 분포한다.
반면 뇌의 아랫부분과 등골에서나간 자율신경은 몸의 내장근에 분포하여 결국 몸의 어디에나 신경이 있게 된다. 많은 무척추동물이 중추신경이 없는 산만 신경계를 가지지만 척추동물 (어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은 모두 뇌라는 중추신경을 갖는데, 그중에서도 어류 같은 하등동물은 뇌보다 등골이 오히려 발달한 동물이다. 사람은 당연히 뇌가 훨씬 발달되어 있다.
대뇌는 기억을 담는 그릇이다. 뇌를 자꾸 쓰는 것 외에는 머리를 좋게 하는 방법이 없다. 독서가 바로 머리를 좋게 하는 방법이기도하다.
간뇌(間腦)는 대뇌아래에 있는 시상과 시상하부를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 시상은 각 기관에서 받아들인 자극을 대뇌로 전달하는 중계소 역할을 하고 시상하부는 시상의 바로아래에 있으면서 수분평형(갈증), 식욕, 혈압조절, 체온조절, 수면, 성적충동 등에 관여하는 기관이다.
날씨가 더우면 혈관속의 피도 데워지는데 이 데워진 피가 시상하부를 지나면서 시상하부에 덥다는 자극신호를 주면 시상하부는 온몸에 땀이 나도록 명령하여 체온이 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또 반대로 추우면 차가워진 피의보고를 받고 몸을 움츠리거나 피부에 소름이 끼치게 만든다.
또 물이 부족하여 혈액의 농도가 짙어지면 시상하부의 감지기가 갈증을 느껴 물을 마시게 하고 이산화탄소나 젖산이 많은 피가 이곳을 지나면 몸이 피곤하다는 것을 감지하여 잠을 자거나 쉬게 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소뇌도 대뇌처럼 좌우 반구로 나뉘며 골격근의작용을 조절하고 귀의 평형과 회전감각에 관계가 있다. 이를테면 빙판에서 넘어지거나 넘어질 뻔 했을 때 몸의 평형을 조절 하는 데에는 소뇌가 빠른 반사를 했었기 때문이다.
빙판이 어떤 상태인가를 눈으로 확인하고 대뇌에 보고하여 다리를 어떻게 하라는 대뇌명령을 받는다면 누구나 빙판에 엉덩방아를 찧게 될 것이다. 등골, 소뇌. 중뇌. 숨골 등은 대뇌의 지배를 받지 않는 일종의 자율적인 중추신경인 것이다.
이것도 대물림을 하는지라 운동에 소질이 있고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운동이라면 질색을 하는 것도 유전이듯이 현대인에 요구되는 대뇌의 우수성이 곧 시대에 따라 뇌의 효용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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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권 <문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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