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관리하는데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일 중에서 첫째 가는 만행은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사형이라는 행위가 될 것이다. 보통 서양의 참수는 길로틴이 발명한 단두대 길로틴이 유명하지만 중세 영국에서는 날이 넓은 도끼로 참수를 했고 종교 재판의 화형이 있었는가하면 동양에서는 서양보다 더 진보하여 분서갱유에서처럼 산사람을 흙속에 파묻어 죽이고 끓는 물이나 끓는 기름 솥 끓는 쇳물 솥에 던져 죽이고 팔 다리를 묶고 말이나 소가 끌게 하여 찢어 죽이고 살점을 칼로 도려내고 사지를 토막 치는 능지처참이 있었다. 실로 동양이나 서양을 막론하고 이와 같은 사형은 인간들이 네편 내편을 갈라 소위 법이라는 이름으로 합법화하여 인간들 스스로 그 얼마나 야만한가를 보여주는 사실이다. 이러한 야만의 극치는 왜놈들이 장난삼아 조선인과 중국인들에게 니본도(軍刀)의 칼 솜씨 자랑을 보인 것에서도 확연히 들어난다. 즉 참수를 하는데 목이 떨어지면 안되고 목을 치되 살가죽만 남겨 목이 떨어지지 않게 참수를 해야 된다는 야만인들의 기록도 보인다.
일 년 내내 한 달이 멀다하고 한미일 아니면 한미연합훈련을 하면서도 대한민국 육군은 12월 1일 국방비를 증액(260억)하여 1000여명 규모로 “참수부대”를 창설 했다고 한다. 원래 “참수작전”은 2010년 미국이 만들어 그해 10월 한국과 미국이 서명하여 발효한 “작전계획 5015”로서 제일의 첫째 임무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무 위원장인 김정은의 목을 자르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미국의 건국은 애초부터 피로 시작해서 세운 나라답게 지금까지도 피를 부르는 전쟁을 한다고 하지만 나의 사견으로서는 어떻게 예의를 지킨다는 대한민국이 듣기에도 섬뜩한 “참수부대”를 창설하는지 선뜻 이해하기가 힘들다.
박근혜 정부 사드(2기)를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된 문재인이 어느 날 아침 사드 4기를 갑자기 증가하는 것도 부족해 미국과 일본이 손뼉 치는 “참수 부대”까지 창설 하다니! 혹여 부모가 살고 형제가 살고 있는 동포의 나라가 아니라 하더라도 일개국의 지도자 목을 자르기 위해 260억을 들여 “참수 부대”를 만들면서 김정은에게 어떻게 인권을 말하고 공존을 말하고 평화의 길을 가자고 말하는가?
차라리 이산가족 상봉이니 개성 공단 재개니 평화 공존하자는 바른 말이나 말 것이지 어떻게 그리도 철면피 할까. 그러면 김정은이 문재인이나 트럼프 아베의 목을 자르겠다고 남한과 같은 규모의 참수부대를 만들었다면 일본과 미국 그리고 대한민국의 언론과 방송, 성조기와 이스라엘 기를 앞세우는 수많은 애국 단체들이 가만히 있었겠는가?
항우가 유방의 목을 자르기 위해 마련한 술자리 홍문연(鴻門宴)이 생각나는 것은 대화를 하자면서 ‘참수‘를 하겠다는 미생지신의 어리석음을 천만 촛불의 염원을 생각 해서라도 범하지 말기를 기대한다. 추웠던 겨울 천만 촛불이 아깝지 않게 되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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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락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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