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현대차 경쟁사 폭스바겐에 인공지능 시스템 공급
▶ 정 부회장 “엔비디아와 협력 진행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8일 자율주행·인공지능(AI) 분야 전문업체 엔비디아(Nvidia)의 프레스 콘퍼런스를 청취하며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2018 CES'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된 엔비디아 콘퍼런스에 참석,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2시간가량 공동 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의 연설을 들었다.
강연이 끝난 뒤 정 부회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자신들의 전통적 강세 부문인 게임·그래픽 프로세서·기기 관련 영역보다 차세대 주력 부문인 자율주행·AI 부문의 역량을 과시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안에 '세계 최초 자율주행 전문 프로세서(시스템 온 칩)'인 '드라이브 자비에르'(DRIVE XAVIER)'의 샘플을 고객사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에 따르면 이 자율주행용 전문 칩은 지난해 12월 19일 뉴저지주 홈델 실제 도로에서 8마일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당 자율주행 테스트 코스에는 23개의 교차로와 8개의 가파른 회전로 등이 있었다.
엔비디아는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 바이두(Baidu)와 독일 부품업체 ZF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자신들의 자비에르 칩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우버(UBER)와 완성차업체 폭스바겐과의 자율주행·AI 부문 협력 관계도 강조했다.
특히 콘퍼런스 말미에는 폭스바겐의 CEO 헤르베이트 디이스(Herbert Diess)가 무대에 올라 젠슨 황과 함께 돈독한 제휴 관계를 과시했다. 양사 CEO는 차세대 폭스바겐 차량 가운데 미니밴을 시뮬레이션 화면에 띄워 놓고 엔비디아의 AI 시스템이 어떻게 운전자와 교감할 수 있는지 소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는 현대차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젠슨 황은 "오로라(미국 자율주행 전문업체)와도 함께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오로라는 현대차 등과 자율주행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로라는 이번 CES에서 현대차뿐 아니라 폭스바겐과도 '자율주행 기술 제휴'를 발표할 예정으로, 앞으로 오로라·엔비디아 등 자율주행·AI 전문업체에 대한 완성차 업체들의 '구애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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