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호주오픈 정상 탈환을 노리는 라파엘 나달. [AP]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단식 16강전에서 디에고 슈바르츠만(26위·아르헨티나)에게 3-1(6-3, 6-7, 6-3, 6-3)로 승리했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나달은 9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나달은 이날 ‘모 아니면 도’ 식의 공격 일변도 경기 운영을 슈바르츠만의 강력한 스트로크 공세에 고전했으나 고비마다 노련미를 과시하며 4세트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나달은 8강전에서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와 4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칠리치는 카를로 파블로 부스타(11위·스페인)에게 3-1(6-7, 6-3, 7-6, 7-6)로 역전승을 거두고 2010년 4강 진출 이후 8년 만에 호주오픈 8강에 올랐다. 나달은 칠리치와 맞대결에서 최근 5연승으로 5승1패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영국의 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는 안드레아스 세피(76위·이탈리아)를 3-1(6-7, 7-5, 6-2, 6-3)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했다.
한편 지난 20일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생애 첫 메이저 16강에 오른 한국의 정현은 22일 새벽(LA시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정현은 즈베레프를 상대로 첫 세트를 5-7로 내줬으나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 균형을 맞췄고 3세트를 2-6으로 내줘 위기에 몰렸으나 4세트를 6-3으로 따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5세트에서 즈베레프를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6-0으로 몰아쳐 생애 최고의 승리를 따냈다.
나달-로저 페더러-앤디 머리와 함께 세계 남자 테니스의 빅4로 군림해온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6번이나 우승한 최강자지만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6개월간 코트를 떠났다가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오랫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조코비치의 현 랭킹은 1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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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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