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선거를 둘러싸고 한동안 내홍을 겪고 있던 뉴저지한인상록회의 회장선거가 현회장 연임으로 확정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탈락된 후보측의 투표결과에 대한 승복여부에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돼 상록회의 내홍이 확실하게 진정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선거는 당초 상록회 건축기금 사용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현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가 각각 내놓은 두 후보 대결로 지난 23일 치러졌다. 그 결과 권영진 현 회장과 박재희 후보와의 대결에서 권 현 회장이 총 34표를 획득해 유임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12표를 획득한 박 후보 측에서 이사회의 인준을 받지 않은 일부 이사들의 투표
권행사를 문제 삼아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아 앞으로의 향방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상록회가 다행히 이번 선거를 계기로 집행부와 대책위가 순조롭게 합의점을 찾아낼 경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양측이 의견을 모으지 못할 경우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 결과는 한인사회에 노인단체의 불미스러운 양상과 볼썽사나운 노인들의 추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이를 보는 한인들의 피로감은 클 수밖에 없을 것
이다.
그동안 한인단체의 이어진 갈등과 자리다툼에 신물이 난데다, 특히 상록회는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돼야 할 어른들의 단체라는 점에서다.
이번 상록회의 다툼은 속히 종식돼야 한다. 원인은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여러 한인단체들의 관행처럼 기금의 사용처가 투명하지 못해 생긴 일이었다. 이번 상록회의 갈등은 이제 타 단체에 사전 경고나 반드시 기억해두어야 할 좋은 교훈이 돼야 할 것이다.
상록회는 이제라도 이 문제를 철저히 하여 더 이상의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방법은 우선 당선된 회장과 탈락된 후보와의 의견일치로 운영의 묘를 잘 살려 서로 힘을 모아 잘해나가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다. 다툼만으로는 결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아무쪼록 양측이 꼭 좋은 합치점을 찾아내 앞으로도 상록회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더 이상의 불협화음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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