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링 중 넘어져 오른발목 열상…올림픽 출전 무산될 수도

북한 숏트랙 대표팀의 최은성이 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하던 중 미끄러져 부상을 당한 뒤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
북한 숏트랙 대표팀 최은성(26)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훈련 첫날 부상을 당해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최은성은 2일 오후 7시(한국시간)부터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숏트랙 공식 훈련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대표팀과 합동훈련을 하다 크게 넘어졌다. 최은성은 훈련시간 종료 직전인 오후 7시 50분께 코너를 돌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했다. 한껏 스피드가 올랐던 최은성은 스케이트 날이 고르지 못한 얼음판과 맞닿자 급격히 중심을 잃고 뒤로 미끄러졌고 ‘쿵’하는 큰 소리와 함께 보호패드에 강하게 부딪혔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여긴 관계자들은 급하게 구급요원을 호출했고 북한 코치진은 물론 함께 몸을 풀던 정광범(17) 역시 사고 지점으로 달려와 최은성의 상태를 살피며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구급팀 요원들은 최은성의 부상이 응급치료로 해결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 구급차를 부른 뒤 그를 들것에 태우고 나갔다. 최은성은 5분 뒤 들것에 실려 나갈 때까지도 매우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조직위 공식 지정병원 중 하나인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직위는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엑스레이 촬영 결과 최은성은 오른쪽 발목 열상(피부가 찢어져 생긴 상처) 진단을 받았고, 부상 부위 봉합 후 오후 9시 38분에 퇴원했다”고 밝혔다. 골절 등 큰 부상은 아니지만, 회복 경과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최은성은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하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따라 정광범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북한 대표팀 윤철 감독과 정광범은 ‘최은성의 상태가 심각하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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