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번째 올림픽 도전 만에 꿈에 그리던 금메달 감격

숏트랙 여자 500m에서 최민정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아리안나 폰타나가 이탈리아 국기를 손에 들고 환호하고 있다. 최민정은 반칙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AP]
이탈리아 숏트랙의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28)의 첫 금메달 소식에 이탈리아가 들썩이고 있다.
폰타나는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숏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4번의 올림픽 도전에서 따낸 자신의 첫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이탈리아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이탈리아 언론은 일제히 폰타나의 금메달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환호성을 올렸다.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도 트위터에 “위대한 아리안나 폰타나가 이탈리아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는 글을 올려 기쁨을 표현했다.
폰타나는 안방에서 열린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동메달을 시작으로, 2010년 밴쿠버에서는 여자 500m 동메달, 2014년 소치에서는 여자 500m 은메달과 계주 동메달 2개를 수확한 이탈리아 빙상계의 전설적 선수다. 이탈리아는 12년의 세월 동안 빙판을 지키며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발휘해온 그녀에게 지난 주 평창올림픽 개막식 이탈리아 대표팀 기수를 맡기기도 했다.
꿈에 그리던 금메달이 확정된 뒤 폰타나는 어깨에 이탈리아 삼색기를 두른 채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긴 여정이었고,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몇 년 동안 꿈에 그리던 금메달”이라고 말하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녀는 사진 판독 끝에 2위가 됐지만 반칙 판정을 받고 실격당한 최민정을 지칭하며 “한국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한국 선수에 앞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은 아주 멋진 느낌이었다”며 “실격이든 아니든 한국 선수를 이겨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최민정은 이날 폰타나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밟았으나 사진 판독 결과 추월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민 것으로 드러나 실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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