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동안 정상급 기량 유지…한국 빙속의 ‘살아있는 역사’

눈물 흘리는 이상화 (강릉=연합뉴스) = 18일(한국시간)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올림픽 여자 500m 3연패라는 위업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이상화(29·스포츠토토)의 역주는 눈부셨다.
이상화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고다이라 나오(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결전만 남은 이상화 (강릉=연합뉴스) =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여제’ 이상화가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앞두고 연습을 마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3개의 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금·은'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아직 '레전드'라는 호칭이 쑥스러울 나이지만, 이상화는 이미 지금까지 얻어낸 업적만으로도 한국을 넘어 아시아 빙상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전설급 선수다.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지 얼마 되지 않은 한국 빙상의 역사를 실시간으로 고쳐 써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상화가 2010 밴쿠버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을 땐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초였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에 성공했을 때도 당연히 아시아 최초였다. 빙속 전 종목을 통틀어서도 2연패에 성공한 아시아 선수는 없었다.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동계올림픽 단일 세부종목에서 3개의 메달을 거머쥔 것도 이상화가 처음이다.
8년 넘게 한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는 뜻이니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토리노올림픽 3관왕인 진선유 등 쇼트트랙 선수의 경우 서로 다른 세부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이었다.
전 세계를 놓고 봐도 한 세부종목에서 3개 대회 연속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은 많지 않다.
빙속에서 단일 종목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여자 500m의 보니 블레어(미국), 여자 5,000m의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독일), 남자 5,000m의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 3명뿐이다.
여자 500m의 경우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거머쥔 선수는 블레어 외에 옛 동독의 카린 엥케와 크리스타 로텐부르거 정도다.
한국의 독보적인 스프린터인 이상화는 우리나라에 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안긴 김윤만, 첫 금메달을 안긴 모태범, 아시아 선수로 처음 남자 장거리를 제패한 이승훈 등과 더불어 한국 빙속의 살아있는 전설인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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