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로 일하다보면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자주 받게 된다. 특히 최근에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흡연, 술, 약물 남용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의 경우 호기심이나 친구들의 의한 압력으로 부터 약물 사용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떤 아이들에게는 약물사용의 이유가 호기심이나 친구들에 의한 압력을 넘어 서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약물을 우울증, 불안감,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는데, 이런 경우 약물은 심리적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된다.
안타깝게도 많은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은 자신이 감당하게 어려운 상황들이나 감정들을 건강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로 상담소 문을 두드린다. 상담소에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왜 그들이 우울증, 불안감, 스트레스 등으로 힘들어하고 왜 매일의 삶 속에서 잠재적인 두려움과 무기력함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이해가 된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약물을 남용한 부모가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을 목격하며 살아왔다.
우리가 흔히 폭력과 학대를 말할 때 한국 부모들은 신체적인 폭력만을 생각하게 되지만 가정폭력은 언어적, 심리적, 정서적, 성적, 경제적인 폭력을 포함한다. 자녀의 약물 사용과 남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부모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해 자녀들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부모로서 받아들이는 일이다.
만약 당신 또는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도움이 필요하다면 너무 늦기 전에 도움을 청하길 바란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
안젤라 김 / 상담전문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