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9 폭동 26주년 맞아, 히스패닉·한인·백인 함께

인종화합을 기원하는 ‘손에 손 잡고’ 행사가 오는 28일 오전 10시께 LA 한인타운에서 열린다. LAPD 크리스 랜드리 경관, UDLA 루벤 헤르난데스 회장, 조나 홍, KAYP 그레이스 박씨 등 관계자들이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이번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4·29폭동 26주년을 앞두고 LA 시민단체들이 한인타운에서 인종화합을 외치는 ‘손에 손 잡고’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라티노장애인연합(UDLA)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24일 올림픽 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8일 한인타운에서 ‘손에 손 잡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UDLA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 28일 오전 10시 한인타운 올림픽과 아드모어 교차로에서 다인종 주민들이 거리에 나와서 약 3분간 서로의 손을 잡고 인종화합을 기원하는 행진을 펼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UDLA 루벤 헤르난데스 회장은 “히스패닉, 한국인, 백인 등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커뮤니티가 되어야 한다”며 “인종에 관계 없이 모든 주민들이 공평하고 평등하게 서로의 손을 잡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인청소년프로그램(KAYP) 그레이스 박씨는 “히스패닉 단체와 함께 활동하고 지지하는 유일한 단체”라며 “LA폭동을 모르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교육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UDLA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조나 홍씨는 “피부색은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붉은 피를 가진 인간이다”며 인종증오 없이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번 행사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준비할 것도 없다”며 “멀리서 구경하지 말고, 같이 손잡고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이번 ‘손에 손 잡고’ 행사는 88 올림픽을 상징하는 같은 제목의 노래에서 따온 것이다.
4·29 LA 폭동 당시의 쓰라린 기억을 되새기며 인종증오 없는 아름다운 한인타운을 만들자는 취지로 올해로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미 고메즈 의원 등 정치인들도 참여한다.
문의 213)388-8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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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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