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리나, 16개월만의 메이저대회서 승리
▶ 샤라포바도 3년 만에 출전, 2회전 진출

서리나 윌리엄스가 엄마가 된 후 출전한 첫 메이저대회에서 승리를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AP]
‘테니스 여제’ 서리나 윌리엄스(36)가 엄마가 된 후에 처음으로 나선 메이저대회인 프렌치오픈에서 승리를 거두고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서리나는 29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단식 1라운드에서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70위·체코)를 2-0(7-6, 6-4)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서리나의 메이저 대회 승리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결승전 이후 16개월만이다.
지난해 9월 첫 딸을 출산한 서리나는 원래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준비 부족으로 대회를 건너뛰고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무대에 컴백했다. 이날 검은색의 전신 바디슈트를 입고 경기에 나선 서리나는 서브 에이스 13개를 터뜨리며 강서버 플리스코바를 접전 끝에 따돌리고 코트의 여왕이 건재함을 알렸다. 플리스코바는 이날 서리나보다 많은 15개의 에이스를 뽑아냈으나 첫 세트 타이브레이커에서 3-0 리드를 잡은 뒤 내리 6포인트를 내주는 등 두 세트에서 모두 승부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반면 서리나는 더블 폴트도 7개를 범했지만, 첫 서브의 80%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잘 풀어갔다.
서리나는 경기 후 “여기서 매치를 이겨 너무 행복하다”면서 “많은 에이스가 나와서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오늘은 정말 서브를 잘 넣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트는 내 인생이나 다름없다”면서 “즐거운 이 느낌이 계속되길 바란다”며 메이저대회 복귀 소감을 전했다. 서리나는 2회전에서 애슐리 바티(17위·호주)와 상대한다.
한편 2015년 이후 3년 만에 프렌치오픈에 출전한 마리아 샤라포바(30위·러시아)도 2회전에 합류했다. 샤라포바는 예선 통과 선수인 리첼 호헨캄프(133위·네덜란드)와 경기에서 2-1(6-1, 4-6, 6-3)으로 승리했다. 서리나와 샤라포바가 계속해서 승리하면 16강에서 만나게 된다. 또 메이저 2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3위 가르비네 무구루사(스페인)는 지난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43위·러시아)를 7-6, 6-2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남자단식에서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6위·아르헨티나)와 잔 이스너(10위·미국) 등이 1회전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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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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