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1위-메이저 챔피언들 줄줄이 본선 꿈 좌절
▶ 웨스트우드·싱·해링턴·구슨·카브레라 등 탈락 고배

스티브 스트리커는 특별 초청 제안을 뿌리치고 예선에 나서 자력으로 US오픈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이름값, 여기선 안 통한다.”
오는 14일 뉴저지 시네콕힐스에서 막을 올리는 US오픈 예선에서 왕년의 스타들이 대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오직 실력과 성적으로만 살아남는 무대에서 과거의 영광과 명성은 별 힘이 되지 못했다.
US오픈은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세계랭킹과 역대 우승자, 다른 메이저대회나 특급 대회 우승자, 전년 대회 탑10 입상자 등으로 채운다. 이런 자격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선수는 예선을 통과해야 본선에 나갈 수 있다.
무려 9,000여명이 출전한 올해 예선엔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수두룩하다. 이름값으로 치면 웬만한 골프팬이라면 다 아는 특급 선수들이지만 까다로운 US오픈 본선 자동 출전권을 놓친 이상 US오픈에 가길 원한다면 예선에 나가지 않을 도리가 없다. 물론 이들 선수들은 로컬 퀄리파잉(1차예선)이 아니라 섹셔널 퀄리파잉(최종예선)부터 출전하지만 그렇다고 예선 통과가 쉬운 것은 절대 아니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브리티시오픈 2연패에 빛나는 파드렉 해링턴(아일랜드)은 영국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예선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상위 14명까지 US오픈 출전권을 주는 영국 지역 예선에서 해링턴은 공동 23위, 웨스트우드는 공동 39위에 그쳤다. 2007년부터 줄곧 US오픈에 개근했던 웨스트우드는 12년 연속 출전이 무산됐다. 2010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웨스트우드는 2014년 이후 투어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부진 끝에 지금은 세계랭킹 100위까지 내려왔다.
지난 2004년 시네콕힐스에서 열렸던 US오픈을 제패한 라티프 구슨(남아공)도 시네콕힐스에서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해보겠다는 꿈을 접었다. 세계랭킹 372위의 구센은 멤피스 섹셔널 예선에 나섰지만 합격선에 3타가 모자랐다.
역시 우즈를 제치고 한때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던 비제이 싱(피지)도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열린 섹셔널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싱은 예선 첫날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61위에 그친 뒤 이틀째 경기를 포기했다. 하지만 첫날 그와 함께 공동 61위였던 마이클 푸트넘은 이틀째 경기에서 8언더파 64타의 맹위를 떨치며 극적으로 US오픈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밖에 2007년 US오픈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텍사스 리치먼드 섹셔널에서 역시 중도에 기권했고 2009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스튜어트 싱크(미국)도 콜럼버스 예선에서 쓴맛을 봤다.
PGA투어에서 4승을 올리고 라이더컵 2차례, 프레지던츠컵에도 한차례 출전한 J.B. 홈스(미국),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J.J. 헨리(미국), 그리고 2016년 US오픈에서 준우승했던 PGA투어 4승의 스콧 피어시(미국)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물론 예선을 거쳐 당당히 본선티켓을 거머쥔 스타들도 다수 있다. PGA투어에서 12승을 올렸고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캡틴으로 활약한 스티브 스트리커는 멤피스 예선에서 공동2위를 차지해 당당히 출전권을 따냈다. 스트리커는 지난해에도 US오픈에 특별 초청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뿌리치고 예선을 거쳐 출전한 바 있다. 또 전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캇(호주)과 2011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콜럼버스 예선을 통과했다.
US오픈 출전자는 오는 11일자 세계랭킹 60위 이내에 진입하는 선수를 막차로 합류시키고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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