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렌테-모우라 2골씩… 토트넘, 로마에 4-1

루카스 모우라(앞쪽)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그와 페르난도 요렌테(뒤쪽)는 2골씩을 합작했다. [AP]
손흥민(토트넘)이 프리시즌 미국 투어 첫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28분 동안 몸을 풀었다.
손흥민은 25일 샌디에고 SDCCU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AS로마(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후반 17분 페르난도 요렌테를 대신해 경기에 나섰다. 그는 최전방 원톱과 양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번갈아 맡으며 공격을 이끌었으나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데다 사실상 연습경기인 탓에 전력을 다하진 않았고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요렌테와 루카스 모우라가 각각 2골씩 터뜨리는 등 4골을 몰아쳐 4-1 대승을 거뒀다.
ICC는 유럽 주요리그 클럽들이 세계 각지에서 오프 시즌에 치르는 이벤트다. 중요도가 낮은 만큼, 대다수 팀은 주전 선수보다 훈련이 필요한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준다. 토트넘은 이번 원정에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던 12명 가운데 에이스 해리 케인 등 잉글랜드와 벨기에, 프랑스 대표팀으로 뛴 9명이 빠져 월드컵에 뛴 선수는 손흥민과 크리스천 에릭센(덴마크), 다빈슨 산체스(콜롬비아) 등 3명뿐이다.
토트넘은 이날 로마를 맞아 경기 시작 3분 만에 파트릭 슈힉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출발이 불안했지만 요렌테가 약 5분 뒤 헤딩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18분 역전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모우라가 28분과 44분 연속골을 터뜨려 격차를 4-1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지난 1월 파리 생제르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모우라는 이날 눈부신 활약으로 이번 시즌 손흥민, 에릭 라멜라와 주전경쟁 가능성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대회 2차전을 치른 뒤 미네소타로 이동, 오는 31일 미니애폴리스에서 AC밀란(이탈리아)과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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