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복귀 대회를 8강으로 마무리했다.
정현은 27일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열린 ATP 투어 BB&T 애틀랜타오픈 3회전에서 라이언 해리슨(53위·미국)에 7-6, 2-6, 6-7)로 역전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2015년 해리슨과의 첫 맞대결에 이어 이번에도 첫 세트를 따낸 뒤 역전패 고배를 마셨다. 정현은 첫 세트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타이브레이커를 7-3으로 따내 리드를 잡았으나 2세트에서 해리슨의 강서브를 막지 못하며 맥없이 무너졌다. 이후 3세트에서 다시 팽팽한 접전 양상이 됐지만 결국은 타이브레이크에서 자신의 서브 포인트를 거의 지키지 못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정현은 이날 서브 에이스에서 해리슨에 4-13으로 완전히 밀리는 등 서브 파워에서 아직도 보완할 여지가 많은 것을 노출했다. 해리슨은 이날 정현을 상대로 3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얻어 이중 2개를 성공시킨 반면 정현은 5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얻고도 단 하나도 살려내지 못했다. 특히 최종 3세트 타이브레이커에선 첫 4개의 자기 서브포인트를 모두 내주고 대신 상대 서브 포인트를 가져오는 등 힘겹게 경기를 꾸려가다 매치포인트에서 포핸드가 길어 패배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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