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첫 수입박람회가 열리는 상하이 NECC
미국과 무역전쟁 교전 중인 중국이 오는 11월 개최하는 첫 수입박람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인민망에 따르면 왕빙난(王炳南)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최근 상하이에서 '수입박람회 D데이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보호 무역주의가 대두하는 가운데 수입박람회는 중국이 세계에 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중대조치"라고 강조했다.
왕 부부장은 "이번 박람회가 수입을 주제로 한 첫 국가급 전시행사로 국제 무역역사에서도 획기적 조치이며 세계 경제무역 영역에서도 유일무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의 경제무역 정책의 경향과는 정반대로 대비된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왕 부부장은 "중국은 이 박람회를 통해 중국의 보호 무역주의 반대 입장과 대외개방 확대 의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수입박람회는 중국이 추진하는 한층 높은 수준의 새로운 대외개방을 위한 중대 결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의 제1회 국제수입박람회는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상하이 훙차오(虹橋)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다. 외국 기업과 외국산 제품만 참가할 수 있는 전시회로 전세계에 제품을 팔아오던 중국이 앞으로 전세계 제품을 사들이겠다는 정책전환 선언 행사다.
중국은 특히 미중 무역갈등이 갈수록 첨예해지면서 이번 수입박람회 기회를 빌어 자국의 '자유무역 수호자' 이미지를 드높이고 중국시장의 개방이 충분치 않다는 대외 비판을 반박하려 하고 있다.
수입확대 및 자국시장 진입 완화 방침을 밝혀온데 이어 이번 수입박람회를 계기로 미국의 불만사항인 무역흑자 감소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 수출지향형 경제구조를 수입 및 내수 확대를 통해 산업 고도화를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축구장 33개 크기의 27만㎡ 부지에 기업 전시장이 채워지고 130여개 국가 및 지역의 기업 2천800여개사가 참가한다. 이중에는 한국 기업들은 물론이고 글로벌 500대 기업중 선두권에 있는 200여개사도 포함돼 있다.
국가무역투자종합전에는 80여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참석을 확인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참가 기업들은 100여개 신제품 및 신기술도 발표할 예정이다. 전세계 10여개국 정상과 200여 명의 장관급 인사들도 참석하며 국내외 바이어만 1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수입박람회는 중국이 올해 가장 중시하는 4대 주요 외교무대중 하나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도 예정돼 있다.
시 주석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서도 직접 국제수입박람회를 홍보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25일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연설에서 "11월 상하이에서 첫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개최한다"며 "중국은 주도적으로 수입을 확대해 경상수지 균형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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