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는 다음달 6일 시작되는 미국의 제재 복원과 관련, 이란이 미국과 비밀협상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은 언론의 지나친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0일 주간 브리핑에서 "오만 외무장관이 최근 이란과 미국을 연달아 방문한 데 대해 이란과 미국의 협상설이 도는 데 이는 언론의 지나친 추측성 보도"라고 말했다.
'중동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오만은 2013년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양측의 의견을 전달하고 이견을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어 "아마 미국과 가까운 쪽 또는 미국이 이란과 협상에 대한 희망을 (언론을 통해) 표출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불법적으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적대적인 경제 압박 정책을 밀어붙이는 한 그럴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어떤 일도 함께할 수 없을 정도로 믿을만한 상대가 아니다"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매일 아침 전 세계가 자신과 함께 일어난다고 착각하겠지만 누구도 그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점증하는 미국과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 거세미 대변인은 "어떤 전쟁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적대 정책은 계속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유럽연합(EU)과 논의 중인 핵합의 유지안과 관련, 그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두고 계속 그들(EU, 영·프·독)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제안한 핵합의 유지안의 개요를 검토한 결과 긍정적인 신호를 감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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