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작년 살인율이 30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통계청은 2017년 피살자가 총 모두 3만1천174명으로 공식 집계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작년 피살자 수는 199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피살자의 약 64%에 해당하는 2만49명이 총기에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마약범죄와의 전쟁' 선언으로 피살자 수가 급증했던 펠리페 칼데론 정권 말기인 2011년의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멕시코 내무부는 애초 작년 피살자 수를 2만9천168명으로 추산했으나 통계청 실측 결과 이를 초과했다.
작년 멕시코의 인구 대비 살인율은 10만 명당 25명꼴로 브라질이나 콜롬비아의 10만 명당 27명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2016년 멕시코의 살인율은 10만 명당 20명 수준이었으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임기 후반에 들어선 작년에는 크게 올랐다.
멕시코 지역 중에서도 태평양 연안의 콜리마주는 10만 명당 113명을 기록하는 등 마약 조직들 간의 세력 다툼이 치열한 곳일수록 살인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를 포함한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갱단이 활개를 치는 중남미 국가의 일부 도시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살인율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12월 취임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에게 치안 문제는 역대 정권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무겁게 떠안아야 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편 시카고, 디트로이트, 뉴올리언스 등 미국 일부 도시는 멕시코 전체 인구 대비 살인율을 앞지르는 곳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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