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보건당국 보고…”살모넬라 저장고” 경계
▶ 치킨 다음 요주의대상은 돼지고기·씨있는 채소
미국에서 식품 매개성 질환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식품은 닭고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미국 CBS뉴스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를 인용, 2명 이상의 집단발병 사례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식품은 닭고기라고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평균 940만여건의 질환이 오염된 식품을 섭취해 발생한다.
2009년부터 정부 통계 자료가 공개된 2015년 사이에 오염된 식품으로 인해 5천760건의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했고 10만939건의 질환과 5천699건의 입원 사례, 14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CDC는 밝혔다.
이 기간, 개별 식품 중에서는 어류와 유제품이 가장 많은 집단발병 사례를 기록했지만 가장 많은 환자를 감염시킨 것은 닭고기로, 3천113명이 세균에 감염된 닭고기를 먹고 식품 매개성 질환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닭고기에 이어 돼지고기(2천670건), 씨 있는 채소(2천572건) 순으로 식품 매개성 질환을 많이 일으켰다.
미국소비자연맹(CFA) 산하 식품정책연구소장 토머스 그레미온은 "닭고기는 살모넬라균의 저장고"라며 부엌 싱크대에서 닭고기를 씻는 과정에서 살모넬라균이 도마나 채소 등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기간 발생한 입원·사망 사례의 82%가 리스테리아, 살모넬라,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STEC) 등 3가지 균에 의한 식품 매개성 질환 때문에 발생했다.
식품 매개성 질환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세균은 노로바이러스였는데 이 바이러스는 웬만한 식품은 모두 감염시킬 수 있으며 대부분 외식업체 종사자들에 의해 생식이나 즉석제품을 통해 퍼진다.
그레미온 소장은 "CDC 보고서는 정부 검역관과 식품업계가 안전하지 않은 닭고기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미국양계협회는 "원자력 업계를 제외하고는 아마 육류·가금류 업계가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를 받는 산업일 것"이라며 "미국인이 매일 닭고기 1억6천만 인분을 섭취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다수 소비자는 닭고기를 제대로 조리하거나 다루고 안전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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