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불참으로 UAE가 대신 C조로 이동
▶ 한시름 던 김학범 감독 “체력·일정에 도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지휘하다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고 있다. [연합]
이라크가 결국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불참하기로 결정되면서 한국의 조별리그 일정이 또 변경됐다. 하지만 이번엔 좋은 쪽으로 변했다. 한국과 같은 조로 추가됐던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라크의 불참으로 조를 옮기며 한국의 늘었던 경기가 다시 줄었다.
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다시 진행된 추첨에서 E조에 있던 UAE가 C조로 이동해 E조는 한국,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으로 확정됐다.
이날 재추첨은 이라크가 최근 16세 이하(U-16) 대표팀 선수들의 나이 조작 문제가 불거진 여파로 아시안게임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진행됐다.
애초 한국은 지난달 초 조 추첨 결과 말레이시아, 바레인, 키르기스스탄과 E조에 포함됐으나 이때 UAE와 팔레스타인이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발견돼 조 배정이 지난달 25일 한 차례 더 진행됐다. 그 결과 팔레스타인이 A조, UAE가 E조에 합류해 한국은 다른 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열흘도 지나지 않아 이라크의 불참이라는 변수가 등장해 다시 4개국이 한 조로 환원되는 황당한 상황이 이어졌다. 뒤늦게 추가된 팔레스타인과 UAE를 놓고 어느 팀이 이라크가 빠진 C조로 옮길지 추첨이 진행됐고, UAE가 빠지면서 결과적으로 한국에는 호재가 됐다. 4경기로 늘어났던 조별리그가 다시 3경기로 줄었고 부담스런 상대 UAE를 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는 15일 바레인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모두 현지시간 오후 7시(LA시간 오전 5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의 반둥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애초 UAE 합류 이후 출국을 8일로 앞당겼는데, 바뀐 일정에 따라 다시 일정을 바꿀지는 아직 미정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조별리그가 3경기로 줄어든 것은 다행이지만, 항공편을 이미 4경기에 맞춰 앞당겨 놓은 터라 다시 미룰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 단체라 녹록지 않다”면서 “해외파 선수 합류 일정 등도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은 3일 오후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재추첨 소식을 접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회가 엉망진창”이라고 탄식을 내뱉으며 “UAE가 빠진 것보다 한 경기를 안 하게 된 것이 크다. 체력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