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고객 1만1천명에 통지
뱅크 오브 호프(행장 케빈 김)가 일부 지점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긴급 대처에 나선 가운데 1만1,000여명의 고객이 은행으로부터 계좌번호 변경 권고 통지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6일자 1면보도>
뱅크 오브 호프는 지난 7월30일자로 일부 지점의 고객 1만1,000여명에게 ‘데이터 해킹 통지문’(Notice of Data Breach)을 발송했다.
뱅크 오브 호프의 데이빗 김 전무는 “개인정보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감지된 일부 고객에게 통지문을 발송했다”며 “지금까지 조사결과 은행 내부 컴퓨터 시스템과 네트웍에서 외부 해킹 증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이로 인한 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6월28일부터 7월5일 사이 발생했으며 고객에 따라 ▲이름 ▲주소 ▲계좌번호 ▲소셜 시큐리티 번호 등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IT 전문가들은 뱅크 오브 호프의 이번 사태에 대해 외부 해킹이 아니라면 직원들의 실수나 부주의로 IT 업무를 용역해주는 외부 업체에 고객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소식을 접한 많은 고객들은 은행이 고객 정보 유출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라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이고 명확한 설명이나 답변을 해주지 않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뱅크 오브 호프에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한 고객은 “계좌번호를 변경하는 것은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심각한 사안”이라며 “계좌번호를 바꾸라든지, 유지해도 괜찮다든지 명확한 답을 해줘야지 ‘계좌변경이 의무사항은 아니고 권고’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은행 측은 앞으로 조사가 최소 2~3주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해킹이 됐다면 공식적으로 대외에 사태를 발표하고 대처해야 하며 직원의 실수라 하더라도 고객의 계좌를 관리하는 은행으로서 책임 있는 설명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뱅크 오브 호프는 지난 3일 “행킹은 아니다. 조사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해 고객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한편 데이빗 김 전무는 이어 “앞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해당 고객들에게 2차 통지문도 보내는 것도 검토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측은 고객 핫라인(844-797-2265)를 개설했으며 고객이 원할 경우 12개월 무료 엑스페리안 신분도용 모니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좌 변경에 따른 체크와 카드 재발급 등 관련 경비를 은행이 부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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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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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아침 KBS 아메리카 에서 뱅크오브 홉의 보안 최고임원이라는 인도인이 나와서 인터뷰하는데 너무 웃겼네요. 완벽하게는 기억이 안나지만 뱅크 오브 홉은 보안이 은행의 최고의 중요한것이라고 생각하고 늘 고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고 말하네요. 인터뷰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더군요. 이런일이 발생해서 유감이고 진상 조사해서 앞으로는 이런일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겠다고 해야하는데 동문서답을 해서 놀랐어요. 약간 뻔뻔한 느낌도 들도 마치 남에 이야기 하듯이 하네요.
이번에 망신 제대로 한번 했네요. 이정도면 기자회견하고 뭔가 발표는 하고 넘어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 은행은 온라인뱅킹 하다가 에러가 발생해서 전화를 하면 직원들은 컴퓨터가 망가졌다고만 한다. 제대로 된 컴푸터 네트웍 회사에게 맡기지 않고 싸구려 덤핑회사와 수주계약을 해서 그렇다. 덩치가 커지면 덩치값을 해야한다
다른은행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이은행 구좌 있는 사람들은 전부 바꾸어 달라고하세요. 만천명만 털렸는지 더 털렸는지 알수가 없으니까요. 계좌가 한번 털리면 범인들은 집요하게 오랫동안 눈치 못채게 기다리다가 작업을 할수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테이트먼트늘 확인하세요. 이상한게 빠져나간게 있는지 늘 첵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