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각상태 과속·역주행‘공포의 프리웨이’
▶ 10일 새벽 91번프리웨이 대형 참사 비롯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사고 급증불구 경찰 “구체적 단속법규 마련 안돼” 문제
늘어나는 음주 및 약물 운전에 도로가 위험천만하게 변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전면 합법화되면서 마리화나 등에 취한 운전자도 급증해 관련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인 김모씨는 최근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밤 늦은 시간에 운전을 하고 귀가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차량을 가까스로 피하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김씨는 “차선을 무시하고 갑자기 달려들던 차를 피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핸들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며 “다행히 큰 사고를 면할 수 있었지만 차가 인도 턱에 부딪히면서 타이어가 훼손되고 너무 놀라 정신적 충격이 오래 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경찰에 따르면 상대방 운전자가 마리화나를 흡연한 뒤 환각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차선을 침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운전하기가 두려울 정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같이 술이나 마약에 취해 운전대는 잡는 운전자들 때문에 대형사고도 늘고 있다. 10일 새벽 91번 프리웨이에서 역주행 차량이 일으킨 정면충돌로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는데 이 또한 음주 또는 마약운전(DUI)으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10일 새벽 1시47분께 리버사이드 지역 91번 프리웨이의 서쪽 방면 차선에서 승용차 1대가 동쪽 방면으로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후 3분 뒤인 1시50분께 센트럴 애비뉴 출구 인근에서 이 역주행 차량이 마주오던 다른 승용차와 정면충돌을 일으켰다.
이 사고의 충격으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탑승객 등 여성 2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이 차에 타고 있던 또 다른 남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CHP는 밝혔다.
역주행 차량 운전자는 출동한 경관들에 의해 현장에서 DUI 혐의로 체포됐다고 CHP는 전했다.
이처럼 도로에 늘어나는 음주운전과 더불어 최근 마리화나에 취한 운전자들도 늘어나고 있어 운전자 뿐만 아니라 보행자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LA경찰국(LAPD)은 현재 마리화나와 약물운전의 경우 단속 기준 등 법적 규정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APD는 올해에만 현재까지 1,084건의 음주운전 관련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LAPD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시 교통안전국과 함께 약물에 취해 운전을 하거나 마리화나 흡연 후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음주운전으로 체포될 수 있다는 경고를 담은 교육캠페인 시행에 나섰다.
또 경찰은 음주운전으로 체포될 경우 운전면허증 정지는 물론 벌금과 변호사 비용, 안전교육 등의 비용에만 1만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며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한편 CHP는 심야에 프리웨이를 이용할 경우 역주행 차량이 1차선으로 달려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1차선을 피하는 게 안전한 운전법이라고 권고했다.
<
박주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민주당이 마약으로 세금 거두기에 바쁘다 ... 술장사 시간도 늦쳐주고 ... 거둔 돈은 어디에 쓰냐 ??
술 과 대마초 문제보다 그걸하고 운전하는게 문제인듯
망하는김에 아주 확실이 망해야지요. 그래서 투표가 중요합니다. 오죽했으면 못살겠다 가라보자 였나요. 아직도 기회는 있어요 11월에 투표들 하세요.
캘리포니아의 리버럴한 정책들은 도가 넘어서 무섭네요
이제 새벽 4시까지 술 팔수있게되면 볼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