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이란 것이 무엇일까. 애국이 무엇이길래 주위 사람들에게 그토록 애국심을 강요하는가. 애국은 어느 단체나 이념의 특허품인가? 건국 70주년 기념 애국 강연회의 슬로건인 “정의를! 진실을 알고! 행동으로 구현하자!” 라는 ‘구국 총연합회 궐기대회’의 일목(一目)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자 한다.
무릇 애국이라는 것은 변호사나 무슨 박사 과정을 밟을 것도 없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지극히 자연스럽고 상식적인 것으로서 자기의 탯줄을 묻은 땅(국가)과 자기를 낳아준 부모(자기의 근본)와 이웃(국민)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한 애국을 핑계로 괴란(壞亂)의 국가를 만든 박근혜 탄핵에 대한 억울함의 분풀이로 모여 “건국 70 주년 애국 강연회”를 계획한 듯하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최순실 따님을 모셔서 애국 강연회를 하는 것이 확실한 애국이 될 것으로 믿는다.
강연회 큰 제목을 ‘건국 70주년’이라고 했는데 건국 70주년이라는 큰 제목부터 대한 민국의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이승만과 박근혜도 건국일을 인정한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 애국이라면 이승만과 박근혜도 빨강 페인트로 도배를 해야 애국이 되지 않겠나? 또한 구국 총연합회 궐기대회 장소가 왜 미국 국회 의사당 앞이어야 하나. 상전의 나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문재인 정부 타도를 구걸하는 것이 애국이 될까? 그렇게도 한미자유연맹과 애국을 앞세워 자발적 노예가 되고 싶은가? 내가 애국을 위하는 무슨 회장이고 무슨 변호사고 무슨 박사라면 구국 총연합회 궐기대회 장소를 주미 한국대사관 앞으로 할 것이다 그래야만 효과가 완전 제격일 것이다.
또 애국하는 당신들은 과거 왜놈들이 ”조선을 이씨조선, 명성 왕후를 민비로 비하하고 창덕궁울 비원으로,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격하”하고 나아가서 국모를 살해(명성왕후 살해. 시해가 아님)한 그 치욕의 역사 앞에서 단 한번만이라도 애국의 분노를 느껴 보기라도 했나? 지금도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도이(島夷) 일본에게 그 흔한 애국 성명서 하나 발표라도 생각이나 해보았던가? 우리의 부모와 누이들의 정신대에 대한 성명서 하나 발표라도 했던가? 이러한 이중적 애국 행사(行詐)를 하는 지식인들의 이성은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아마도 해방 전후사가 될 것이다.
현재의 대한민국 헌법 제 2조는 아래와 같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와같은 헌법 제 2조를 당신들의 애국 논리로 헌법을 바꾸어 보자 “대한민국의 주권은 박근혜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최순실과 돈과 검·경에서 나온다”로 바꾸면 궐기 대회는 진골 애국이 될 것이다.
지식인의 사회 참여에 있어서 지식의 본성은 잘못된 권력에 저항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 세금으로 자기 이익을 챙기고 빵집에서 돈을 뜯어 자기 이익을 챙긴 무능하고 무지했던 대통령에게 머리를 땅에 부딪치며 조아리면서 어떻게 애국과 충성을 하고자 하는가.
“눈 덮인 들판을 걸어 갈때는
발 걸음을 어지럽게 걷지 말라
오늘 나의 발자국은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당신들이 국부로 모신다는 이승만이 죽인 백범의 말이다. 부디 부끄러움을 알어 곧은 창자가 되기를 바란다
<
이동원 락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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