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재단 사무국장이 10만달러이상 지출
▶ 당국 퍼밋 지연·흥행 불투명 등 논란

16일 열린 LA 한인축제재단 정기이사회에서 지미 리(앞줄 오른쪽부터) 회장과 조갑제 이사장이 재단 사무국장의 계약서 서명 사실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오는 10월4일부터 7일까지 펼쳐질 제45회 LA 한인축제에서 올해 첫 시도되는 유명 아티스트 초청 유료 공연 계획과 관련, 계약서 서명과 거액의 계약금 지급이 이사회 동의 없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 일부 이사들이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한 회당 4,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야 하는 이번 공연 계획의 시정부 및 소방국 퍼밋 승인 절차와 재정 손실 가능성 등을 놓고 이사들 사이에 이견이 표출되면서 축제 개막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는 상황에서 LA 한인축제재단의 축제 준비 과정이 진통을 겪고 있다.
16일 열린 LA 한인축제재단 8월 정기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들은 오는 10월 5일과 6일 서울국제공원 메인스테이지에서 예정된 공연의 계약서에 이사회의 승인 없이 시드니 김 축제재단 사무국장이 단독으로 사인을 한 사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사들은 ▲1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이 공연 개런티 계약금 등으로 지출되는 과정에서 이사회와 상의 없이 실무자인 사무국장이 계약 주체로 서명한 점과 ▲금요일과 토요일 피크 타임에 유료공연이 진행됨에 따라 농수산물 등 장터 부스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 ▲공연장 안전 문제 등 관련 관계 당국의 퍼밋 발급이 지연되고 있는 점 ▲공연 흥행이 실패할 경우 재정적 손실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 것인지 등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드니 김 사무국장은 지난 7월31일 한국 유명 아티스트 ‘딘’과 세계적 인기 DJ 카슈미르(KSHMR) 등 출연진 개런티 중 일부 계약금 지출결의서는 지미 리 회장과 조갑제 이사장의 서명을 받았으며, 기획사와 재단 대표가 아닌 실무진 선에서 계약이기 때문에 사전에 이사회 전체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기획사 대표가 아닌 실무진 선에서 계약이 이루어져 회장과 이사장에게만 보고 했는데 전체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최일순 이사는 “계약서라는 것이 서명한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인데 재정적 손실이나 안전 문제에 대해 서명 당사자인 김 국장이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지미 리 축제재단 회장은 올해 축제 준비 과정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공연과 관련한 진통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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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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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유료 공연 발상부터가 이해가 안되네 놀러오는 대상을 봐야지 원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한인들의 병폐는 늘 문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