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의 신문사 350여 곳이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적대적 언론관을 비판하는 사설을 일제히 게재했다. 일간 보스턴글로브가 주도한 일종의 ‘사설 연대’다.
언론 자유가 발달하고 개개인의 독립성을 중시하는 미국에서 이처럼 다수의 신문이 일제히 ‘한 목소리’의 사설을 게재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보스턴글로브는 ‘언론인은 적이 아니다’(Journalists are not the enemy)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언론을 ‘국민의 적’으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신문은 부패 정권이 국가를 떠맡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자유 언론을 국영 언론으로 바꾸는 일이라며 미 대통령이 행정부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언론을 겨냥해 ‘국민의 적’이라는 주문을 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2대 대통령을 지낸 존 애덤스가 ‘언론의 자유는 자유 보장에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의 이런 근본적 원칙이 오늘날 심각한 위협 아래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보스턴글로브는 각 신문사 편집국과 연락을 취해 ‘자유 언론에 반대하는 더러운 전쟁’을 비판하는 사설을 16일 게재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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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한테는 언론이 적이지요. 그래서 저러는건데 ㅎㅎ